당뇨환자의 슬기로운 겨울철 혈당관리법
당뇨환자의 슬기로운 겨울철 혈당관리법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2.01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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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활동 감소, 스트레스 증가로 혈당관리 어려워
스스로에게 맞는 운동, 식단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겨울철은 혈당관리가 어려워지는 시기인 만큼 운동, 식사 등에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은 당뇨병환자들이 혈당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시기다. 날이 추워진 영향으로 실내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 운동량이 감소하는 반면 연말연시 모임은 증가해 식단조절이 힘들어지기 때문. 이와 함께 실내외 기온 차에 따른 면역력 저하, 한 해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 등으로 생기는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는 혈당관리를 더 어렵게 만든다.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내과 김병준 교수는 “실제로 겨울철 당뇨병환자들은 위와 같은 원인들로 당화혈색소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며 “수치가 높아질수록 합병증이 발생하기 쉬운 만큼 예방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전문가들은 당뇨병환자에게 겨울에도 운동할 것을 권고한다. 춥다고 실내에만 움츠리고 있으면 혈당조절에 실패하기 쉽다는 것. 인제대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김철 교수는 “운동은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포도당과 지방을 계속 소비해 효과적으로 혈당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체지방을 감소시켜 비만을 예방해준다”고 말했다. 또 “근골격 상태가 좋아지고 혈관을 건강하게 해 심혈관계질환 발생을 막아준다”며 “신체·심리적기능도 개선돼 활기찬 생활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단 추운 겨울에는 실외에서 무리하게 운동하지 않아도 된다. 스스로의 상태에 맞게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해 점점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5~10분간은 준비운동, 20~30분간은 강도 높은 운동을 한 후 15~20분간 큰 힘이 안 드는 운동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대중교통을 탈 때는 한두 정거장 미리 내려 걷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운동이 모든 당뇨병환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인슐린이 부족하고 혈당조절이 어렵다면 오히려 당뇨성혼수나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합병증이 있다면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연말연시에는 각종 모임이 많은 만큼 식단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 즐기는 국물이나 탕 요리는 대부분 맵고 짜 고칼로리의 자극적인 음식을 주로 섭취할 위험이 있다. 이런 음식은 입맛을 자극해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게 되는 데다 나트륨과 지방이 다량 함유돼 있어 혈당조절을 어렵게 하고 비만위험을 높인다.

김병준 교수는 “식단조절은 당뇨병환자의 가장 큰 숙제”라며 “당뇨병환자의 혈당은 먹는 음식의 양뿐 아니라 종류에 따라서도 변화하기 때문에 평소 운동을 잘하더라도 먹는 음식의 질이 나쁘면 혈당조절에 실패하기 쉬운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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