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앞둔 우리 아이, 치아교정 고민이라면?
방학 앞둔 우리 아이, 치아교정 고민이라면?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2.06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7~8세부터 1차검진 시작해 치료시기 결정해야
골세포 활성화 높은 성장기 교정, 통증·치료기간↓
치아교정은 영구치가 나는 만 7~8세부터 1차검진을 시작해 치료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자녀 치아교정을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치료 초기 교정장치에 적응하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방학은 교정치료의 적기로 꼽히기 때문. 하지만 성인과 달리 성장기 치아교정은 고려해야 할 점이 더 많다.

한양대병원 치과 임승원 교수는 “성장기 치아교정은 성인이 된 후 수술밖에 방법이 없는 부정교합을 초기에 예방하고 비정상적인 치아위치를 개선할 수 있다”며 “하지만 치아와 골격이 계속 발달하는 만큼 세밀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시기를 찾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성인이 된 후에도 치아교정은 가능하지만 되도록 성장기에 하는 것을 권장한다. 성장기에는 골세포활성도가 높아서 통증을 최소화하고 치아이동도 쉽게 할 수 있어서다. 또 후속 영구치가 나는 시기에 맞춰 교정치료로 공간을 확보하면 비발치교정치료를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치아이동 시 잇몸과 치조골이 함께 이동되면서 시린 증상 등도 덜 발생한다.

노원을지대병원 치과교정과 고수진 교수는 “교정이 필요한데도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미적인 부분 외에도 치아배열, 저작기능, 구강건강, 균형 잡힌 얼굴성장의 측면에서도 문제가 발생한다”며 “기능적인 부분과 구강건강에 초점을 맞춰서 교정치료를 계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계에 따르면 자녀가 ▲유치 앞니를 뽑은 후 3개월 이상 후속 영구치가 나오지 않은 경우 ▲앞니 사이 틈새가 2mm 이상인 경우 ▲위아래 앞니가 맞닿지 않는 경우 ▲일명 합죽이 입술이라고 불리는 아래 앞니가 더 전방으로 나와 있는 경우 등에 해당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성장기 교정치료는 영구전치가 나오는 만7~8세 사이에 1차검진을 시행해 그 결과에 따라 치료시작시기를 결정한다. 하지만 7~8세에도 부정교합유형에 따라 더 기다렸다가 초등학교 5~6학년 정도에 하기도 한다. 교정기간은 치아이동속도로만 계산하면 18~24개월 정도인데 골격성장의 불균형과 발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이보다 1년 정도 더 늘어나기도 한다.

골격성장 불균형으로 공간부족이 심해지면 치아가 원래 위치가 아닌 방향으로 밀리거나 겹치게 돼 심미적 측면뿐 아니라 구강기능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턱을 이루는 뼈인 악골의 성장방향을 잘 유도하면 자연치아를 지킬 수 있는 비발치치료를 할 수 있어 자녀 치아에 문제가 있다면 교정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심한 돌출을 가진 아동은 송곳니 뒤에 있는 소구치를 빼는 치료가 필요하지만 발치결정은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최대성장기인 사춘기 이전에 소구치 발치교정치료를 하면 이후 다소 편평한 얼굴이 될 수 있어서다.

고수진 교수는 “아이들의 치아교정장치를 선택할 때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며 “치아교정 중에는 교정장치 주변에 음식물이 쌓이면서 충치 등 구강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정기검진과 불소도포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