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꽁꽁 ‘수족냉증’, 포인트는 전신 따뜻하게 만들기
손발 꽁꽁 ‘수족냉증’, 포인트는 전신 따뜻하게 만들기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2.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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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신체부위 차가워도 증상 악화될 수 있어
최대한 추위 피하고 음식, 운동 등으로 체온↑
원인질환 있다면 해당 질환 치료로 증상 개선
수족냉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다른 신체부위가 차가워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몸 전체를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 손발 시림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증상이지만 실내처럼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 냉감이 심하면 수족냉증을 의심해야 한다.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매년 10만명 이상이 병원을 찾을 만큼 수족냉증은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다. 

단 원인은 저마다 다르다.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족냉증은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어떤 질병에 의해 말초혈관까지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는 것이 원인일 수 있어 필요 시 검사를 통해 원인질환을 찾아야 한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신경과 이명아 교수는 “수족냉증은 출산이나 폐경 같은 호르몬변화나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등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 전신경화증, 류마티스관절염,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에 따른 증상일 수 있다”며 “수족냉증 자체가 합병증을 가져오진 않지만 만일 질병으로 인한 증상이라면 해당 질병이 심해지면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족냉증과 비슷한 레이노증후군과도 구분이 필요하다. 수족냉증과 레이노증후군은 모두 손발에 냉감을 느끼면서 저림과 통증을 동반할 수 있지만 피부색깔이 변하면 레이노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전재범 교수는 “레이노현상은 추위나 스트레스에 노출됐을 때 말초혈관 수축에 의해 혈액순환이 일시에 중단돼 손·발가락색이 하얗게 또는 파랗게 변하는 것을 말한다”며 “처음에는 하얗게 질렸다가 파랗게 변하고 이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붉어지는 3단계 색조변화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수족냉증 자체에 대한 약물치료법은 없다. 원인질환이 있다면 해당 질환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최선의 방법은 추위 노출을 피하는 것이다. 이명아 교수는 “손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신체부위가 차가워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손빨래보다는 세탁기를 사용하고 설거지할 때나 냉장고 안에 든 물건을 꺼낼 때는 장갑을 사용한다. 반신욕, 족욕 등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근력운동을 통해 체력을 길러 자연스레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면 숨을 천천히 심호흡하는 복식호흡운동을 권장한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박승혁 교수는 “단순히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 외에 신체에 무리 가는 행동과 스트레스를 피해 자율신경이 항상 일정한 정상리듬을 유지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특히 피로·공복 시 냉증을 느끼기 쉽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시간에 본인의 식사량에 맞춰 식사하되 생채소나 찬 음식은 피하고 따뜻하게 데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금연과 절주는 기본아며 손발이 꽉 조이는 의류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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