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대유행…5년 새 최다 환자 발생
독감 대유행…5년 새 최다 환자 발생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2.1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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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세 발생률 높아, 입원환자는 고령층 多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및 백일해는 감소세
독감이 최근 5년 새 최다 환자를 기록할 만큼 대유행하고 있다. 어린이, 임신부, 고령층은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높은 만큼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중 유행 중인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정점에 달하고 있다. 

질병청이 발표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12월 2주차 인플루엔자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61.3명으로 최근 5년간(2019~2023) 최다 환자가 발생했다(2019년 49.8명, 2020년 2.8명, 2021년 4.8명, 2022년 60.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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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플루엔자는 7~18세 학생 연령층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연령별 의사환자 천분율: 13~18세(133.4%) > 7~12세(120.1%) > 19~49세(78.9%) > 1~6세(49.5%) > 50~64세(34.5%) > 65세이상(15.3%)).

입원환자는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병원급 입원환자 표본감시(218개소) 결과 12월 2주 입원환자수는 1047명으로 65세 이상이 전체의 40.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행히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은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는 12월 2주차에는 222명으로 전주(258명) 대비 13.9% 감소했다. 다만 1~12세 유아 및 학령기아동이 전체 입원환자의 75.2%를 차지해 경각심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백일해 역시 12월 2주차 26명을 기록, 지난 11월 3주차에 최다(35명) 발생한 이후 감소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백일해는 코로나처럼 비말로 잘 전파되는 호흡기감염병으로 전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12세 이하에서 발생위험이 높다. 실제로 현재까지 발생한 백일해환자는 12세 이하 어린이(20명)가 전체의 76.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남(15명, 57.7%)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정부는 여러 호흡기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 따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인플루엔자의 경우 일부 항바이러스제 품귀현상에 따라 11월 정부 비축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등) 31.6만명분을 시장에 공급한 이후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질병청은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등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환자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소아 마크로라이드 불용성 중증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치료지침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는 이들 학회와 함께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우선 사용되는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게 사용 가능한 항생제의 범위 확대에 관해 검토를 진행 중이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하기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공간에서 식기, 수건, 장난감 등 공동사용 제한하기 ▲소아, 학령기 아동에서 호흡기증상 발생 시 적기에 의료기관 방문하기를 강조하는 한편,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높은 만큼 반드시 예방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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