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로 돈 잘 벌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임플란트로 돈 잘 벌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12.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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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임플란트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할 이유
김광수 지음/말/244쪽/1만5000원
김광수 지음/말/244쪽/1만5000원

우리나라는 임플란트 강국이다. 30년 전 시술하기 시작해 지금은 임플란트 시술을 못하는 의사는 거의 없다. 심지어 임플란트를 하지 않으면 개업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임플란트의 가장 큰 장점은 결손치를 수복하는 데 있어 옆 치아를 깎지 않아도 된다는 것(브릿지)이다. 브릿지는 치아에 악영향을 주지만 그동안 어쩔 수 없이 해왔다. 이제는 임플란트로 인해 할 필요도 없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면 안 되는 시술이 됐다.

■임플란트로 돈 잘 벌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임플란트 값은 과거에 비해 가격이 싸졌는데 이는 기술 발전 때문이다. 이전에는 일부 전문가만 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웬만한 치과에서는 다 할 수 있는 시술이 됐다. 이뿐 아니라 자재값이 하락하고 파노라마, CT 장비값도 많이 싸졌다. 임플란트가 대중화 된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김광수 치과의사는 임플란트는 결코 쉬운 시술이 아니며 부작용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예방치과 전문의로 수십년 동안 활동한 현직 치과의사가 치과업계에 던지는 경고장이자 내부고발장이다. 김광수 치과의사는 값싸고 우수한 재질의 충치 치료재인 아말감이 사라지고 금·인레이와 임플란트가 만연한 치과업계의 현실을 개탄한다.

일부 타락하고 상업화되고 과잉진료가 판치는 치과계에 경종을 울리고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도 떳떳하게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다른 치과의사들로부터 따돌림 받을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영업비밀을 누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국민의 치아와 주머니를 보호하고 더는 모든 치과의사가 국민의 불신을 받는 사태까지 가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폭로한다고 밝혔다.

김광수 치과의사는 “임플란트로 돈을 잘 벌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이제는 그저 묵묵히 예방·지도하고 충치를 치료해주며 잇솔질을 잘 가르쳐주는 소박한 직업인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시술 경쟁…정작 중요한 것 놓치고 있어

임플란트를 경쟁적으로 하다 보니 살릴 수 있는 치아를 쉽게 뽑거나 박기 어려운 자리에 무리하게 골이식을 하고 식립하는 경우도 생겼다. 비싼 치료에만 집중하며 당연히 해야 할 충치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살릴 수 있는 치아도 임플란트를 하고 구강병 예방지도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임플란트를 하는 이유는 치아가 빠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치아는 왜 빠질까? 충치가 심하거나 뿌리잇몸이 약해서이다. 따라서 충치가 생기면 즉시 치료하고 신경까지 상하더라도 신경치료를 해 상한 이를 살려야 한다. 돈은 들겠지만 임플란트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예방…올바른 잇솔질 꾸준히 실천해야

치아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며 1년에 한 번 스케일링도 작은 예방법 중 하나이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충치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치아를 건전하게 보존하는 데는 어려운 시술이나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예방교육, 초기치료가 더 중요하다. 예방을 잘하고 충치치료만 잘하면 애당초 임플란트는 필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 올바른 잇솔질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결국 자신이 평생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 잇솔질은 치아보다는 우선 잇몸을 위주로 닦아야 한다. 매일 정성스럽게 골고루 닦아줘야 한다. 김광수 치과의사는 “특히 자기 전에는 회전법으로 골고루 4분 이상 닦아줘야 한다”며 “이외에는 예방법이 없으며 치과에서도 해결해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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