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파도 걸어야? 척추질환자 위한 효과적인 걷기운동법
허리 아파도 걸어야? 척추질환자 위한 효과적인 걷기운동법
  • 장인선 기자·심예은 인턴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3.12.20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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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질환으로 허리 통증이 있더라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약해진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허리 통증이 있더라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약해진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 척추질환별로 적합한 걷기운동법이 달라 전문가와 상담 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걷기는 쉽게 시작할 수 있으면서도 척추와 관절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걸으면 하체 근력뿐 아니라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해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허리 통증이 지속되거나 치료 중이라면 전문가의 지도 아래 안전한 걷기운동법을 찾아야 한다. 

■척추관협착증환자는 ‘인터벌 걷기운동’ 효과적

허리 통증이 있더라도 걷기 운동은 해야 한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약해져 질환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다가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걸을 때 다리가 땅기고 저린 방사통으로 오래 걷지 못하고 걷다 쉬다를 반복하는 간헐적 파행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만일 척추관협착증환자라면 통증을 참고 걷는 것보다는 10분 정도 걷고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걷는 인터벌 걷기운동이 효과적이다. 허리를 굽히면 일시적으로 척추관이 넓어져 자신도 모르게 허리가 구부정해지는데 짧은 시간을 걷더라도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걸어야 한다.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임재현 병원장은 “척추관협착증으로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무리해서 운동을 하기보다는 통증의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며 “통증이 완화되더라도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후만증환자는 ‘노르딕 워킹’ 추천 

허리가 앞으로 굽는 퇴행성 척추후만증은 척추를 잡아주는 근육의 약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척추 주변 근육이 약해져 허리가 점점 앞으로 굽게 되면 근육과 인대 등의 손상으로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더라도 참고 꾸준히 걸어 약해진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걸을 때는 허리를 바로 세워야 하는데 약해진 근육으로 허리를 펴는 것이 힘들다면 등산용스틱 두 개를 사용해 팔과 다리를 교차해 걷는 ‘노르딕 워킹’도 좋은 운동법이다.

임재현 병원장은 “퇴행성척추후만증은 척추관협착증과 증상이 비슷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만일 협착증과 같은 척추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주사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약해진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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