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세계를 활보하다
K-제약·바이오, 세계를 활보하다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12.27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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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분기 기점 꾸준한 성장
신약허가부터 해외진출 모색까지
종근당은 ADC치료제 빅딜 성사
동아쏘시오는 ‘앱티스’ 인수 완료
국내 제약사의 공격적인 R&D투자로 현재 1800여개 이상의 신약후보물질이 개발, 2024년 K-제약·바이오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제약사의 공격적인 R&D투자로 현재 1800여개 이상의 신약후보물질이 개발, 2024년 K-제약·바이오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국내 제약시장이 2021년 2분기를 기점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올해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의 매출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국내에서 1800여개 이상의 신약후보물질이 개발 중이며 공격적인 R&D투자로 내년에도 증가세가 예상된다.

■복제약 넘어 오리지널항암제로

최근 들어 국내 제약사들이 항암치료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물론 JW중외제약, 대웅제약 등 굵직한 제약사들이 신약허가부터 해외진출까지 다양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것. 글로벌 항암치료제시장은 2023년 약 1544억달러(한화 203조5764억원)에서 연평균 7.6%의 성장률을 기록, 2030년에는 약 2578억달러(한화 339조909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올해 숙원을 풀었다. 비소세포폐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치료제인 ‘렉라자’가 1·2차 치료제로 정규품목허가 및 급여화에 성공한 것. 현재 미국 FDA승인신청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에 품목허가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 역시 글로벌제약사 자이더스와 손잡고 미국 항암제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자이더스 월드와이드 디엠씨씨(자이더스)와 항암제 DWJ108U(성분명 : 류프로라이드아세트산염)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한 것.

한미약품은 혈액암치료제로 출사표를 던졌다.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의 혁신신약 ‘투스페티닙(TUS)’의 임상데이터가 12월 미국혈액학회에서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단독 법은 물론 다른 약물과 병용 시에도 종양이 사라진 ‘완전관해’ 등 뛰어난 효과가 지속적으로 확인됐다. MD앤더슨 암센터 나발 G. 데버교수는 “TUS는 치료하기 까다롭고 어려운 AML환자에서 확실한 효과를 보였다”며 “현재 초기단계이지만 대다수 환자가 계속 치료받고 있으며 보다 우수한 반응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DC시장을 잡아라

ADC치료제는 항암제는 물론 염증성질환, 감염성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표적치료제로 활용 가능하다. 글로벌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ADC치료제 시장규모가 지난해 58억1000만달러(한화 7조5495억원)에서 2026년에는 130억달러(한화 16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종근당은 2023년 ADC치료제 빅딜을 성사시켰다. 올해 2월 네덜란드 시나픽스와 1억3200만달러(한화 1650억원) 규모의 ADC기술도입계약을 체결한 것. 종근당은 이를 통해 시나픽스의 ADC플랫폼기술 3종인 ▲글리코커넥트 ▲하이드라스페이스 ▲톡스신의 사용권리를 확보해 ADC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동아쏘시오그룹 역시 ADC전문기업인 앱티스 인수를 완료했다. 앱티스는 항체 변형 없이 위치 선택적으로 약물을 접합할 수 있는 3세대 ADC 링커 기술인 ‘앱클릭’을 개발했으며 현재 이를 기반으로 한 위암, 췌장암 타깃의 Claudin18.2 ADC(프로젝트명 AT-211)를 개발 중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오기환 센터장은 “국내 기업들도 기술이전·도입, 공동개발, 제조 등을 통한 ADC사업화를 활발히 추진 중”이라며 “종근당, 동아쏘시오그룹뿐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등이 현재 해외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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