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펼치는 희망의 무대 더 많아지길”
“우리가 펼치는 희망의 무대 더 많아지길”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2.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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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남병원 ‘린챔버 앙상블과 함께 작은 음악회’ 개최
린챔버 앙상블 단원들이 서남병원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에서 멋진 연주를 선사하고 있다.

장애인들과 자립청년들로 구성된 합창단 ‘린챔버 앙상블’이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희망의 노래를 선사했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은 21일 원내 4층 향기원에서 ‘린챔버 앙상블과 함께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린챔버 앙상블은 2020년 11월 22일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다양성과 진정성을 담은 희망의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도 모차르트의 아이네클라이네 나흐트뮤직, 엘라 피츠제럴드의 나를 지켜주는 누군가, 영화 미션의 OST 중 가브리엘 오보에, 비제의 아를의 여인과 다양한 크리스마스 캐롤 등 친숙한 멜로디로 공연장을 가득 채워 환자, 보호자, 의료진 등 100여명의 관객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음악회에는 지역 유치원생 원아들도 초대돼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연주회를 찾은 보호자 김영은 씨는 “오랜 기간 재활치료로 남편도 저도 심신이 많이 지쳤다”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멋진 음악가로 성장하고 있는 연주자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서남병원 표창해 병원장은 “의사가 질병을 치료하듯 문화예술활동도 개인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나아가서는 한 사람의 인생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기업 등 시민사회 모두의 관심과 적절한 지원체계가 약자에게 제공돼 성숙한 시민으로 함께 동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은 음악회를 기획·총괄 지휘한 관계자는 10년간 장애인 교육기관과 아동보호시설 등 문화예술 사각지대의 소아청소년을 위해 자발적인 재능기부와 후원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아이들의 음악적 성장을 지켜본 선생님으로서 늘 가슴이 뭉클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연주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린챔버 앙상블과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는 내년부터 정규 연주회로 편성될 예정이다. 서남병원은 이들의 정기 공연기회를 지원하며 사회적 가치 창조에 함께 하고 지역 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 경험기회를 제공하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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