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증후군 vs 계절성우울증 차이를 아시나요?
연말연시증후군 vs 계절성우울증 차이를 아시나요?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2.2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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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에는 우울감을 느끼기 쉽지만 실제로 문제되는 것은 계절성우울증이다. 특히 겨울철우울증은 일조량 감소와 연관이 깊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말연시를 맞아 어둑해진 거리에는 다채로운 불빛과 왁자지껄함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거리의 축제 분위기와는 달리 마음 한편이 뻥 뚫린 것처럼 공허함을 느낀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계절성우울증과 연말연시증후군환자들이다.

미국심리학회(APA)에서 2011년 정식용어로 채택된 연말연시증후군은 한 해를 성과 없이 보냈다는 허무감, 앞으로는 새사람이 돼야 할 것 같은 압박감, 상대적 박탈감과 공허함 등에서 비롯되는 우울감을 뜻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은 계절성우울증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겨울철우울증은 추위보다 일조량 감소, 즉 해가 짧아지는 것과 관련이 깊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태현 교수는 “햇볕을 덜 받으면 기분·식욕·수면조절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체내 비타민D가 줄면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력감, 피로 주체 안 되면 진료 필요  

가을부터 의욕이 없고 몸이 처지다가 기운이 빠져 피로를 주체할 수 없다면 겨울철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탄수화물이 많은 밥·라면·빵을 비롯해 단 음식이 당기고 잠들기 전 식욕이 증가해 체중증가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수면욕구가 크게 증가하는 것도 특징이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자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으면서 만사가 귀찮고 짜증도 는다.

이로 인해 일상에 지장이 생기면 치료받는 것이 좋다. 하태현 교수는 “겨울철우울증은 일조량 감소와 관련 있어 중증의 경우 매일 일정시간 강한 광선에 노출시키는 광선요법이 가장 우선적인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유지하고 추워도 밖에 나가 햇볕을 쬐고 몸을 움직여야 한다. 또 자신의 감정을 가까운 지인·가족에게 털어놓거나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교수는 “우울증은 나아지는 것 같아도 재발이 반복되는 등 근본치료가 힘든 질환으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운동”이라며 “약간 숨찰 정도로 하루 약 30분, 주 3회 이상 걷거나 뛰면 약물치료만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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