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벅~벅…너무 괴로워요
겨울만 되면 벅~벅…너무 괴로워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2.28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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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신장질환자의 겨울 가려움증 대처법
당뇨·신장질환자는 겨울철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만큼 기저질환을 철저히 관리하고 생활환경 개선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에도 가려움증이 심한 당뇨·신장질환자는 차갑고 건조해지는 겨울이면 가려움증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당뇨…보습제·연고·먹는 약 도움

당뇨환자는 자율신경계 손상으로 면역력이 약화되고 땀 분비를 조절하지 못해 피부수분량이 감소돼 가려움증을 겪는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석준 교수는 “당뇨환자의 만성가려움증은 수면장애, 우울·불안장애로 이어져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며 “당뇨 외에 다른 원인이 있는지 파악하고 가려움증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습제를 주기적으로 사용하면서 연고, 먹는 약으로 치료하며 광선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혈당관리는 기본이다. 석준 교수는 “식후 혈당이 높은 당뇨환자에서 전신가려움증이 더 자주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어 철저한 혈당관리는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실내습도조절 ▲목욕시간 최소화 ▲미지근한 물과 약산성세정제 사용 ▲목욕 후 즉시 보습제 바르기를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    

■신장질환…보습제, 식이관리 필요

신장질환자는 요독과 인, 칼슘 등이 체내에 쌓이면서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신장질환자의 약 20%가, 투석환자는 이보다 2배 많은 40%가 가려움증을 겪는다. 투석환자는 노폐물배출능력이 그만큼 더 낮기 때문. 또 당뇨합병증으로 신장질환이 발생한 경우 자율신경계 손상을 동반해 가려움이 훨씬 심하다.

기본적인 치료법은 하루 4~5번 보습제를 바르는 것.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장내과 고희병 교수는 “보습제는 물기가 남아있을 때 발라야 더 효과적이지만 너무 자주 씻으면 오히려 가려움증이 심해진다”며 “목욕은 하루 한 번 10분 이내에 끝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크림, 면역억제제도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고희병 교수는 “특히 투석환자는 투석효율을 높여 가려움의 원인인 체내독소를 제거할 수 있다”며 “투석하지 않아도 인, 칼슘 등이 쌓이지 않도록 식이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IP. 가려움증 이기는 생활 속 대처법

1. 실내습도 50~60%로 유지하기(빨래 널기, 가습기 사용)

2. 히터온도 18~20도로 맞추기(히터바람 직접 쐬지 않기)

3. 양모 등 자극적인 옷 안 입기

4. 스트레스,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 등 악화요인 피하기

5. 피부 긁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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