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물건들이 피부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피부 자극, 감염, 알레르기 반응 등을 일으키는 것. 특히 피부민감도가 높은 사람들은 물건 사용·선택 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목도리
사람들은 추워지면 목도리를 사용한다. 목도리는 보통 모직이나 니트 소재로 피부자극이 큰 섬유로 피부에 직접 닿아 자극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목도리를 고를 때 면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목도리는 의류에 비해 세탁이 소홀해지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옷장에 장기간 보관했다면 세탁 후 착용해야 한다.
■메이크업 퍼프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사용하는 스펀지나 퍼프는 화장품뿐 아니라 피부 유분과 노폐물도 머금고 있다. 이는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워 세균번식의 위험이 있다. 최소 일주일에 한 번 클렌징 폼이나 오일로 세척하고 3개월마다 교체해야 한다.
■베개
매일 사용하는 베개는 피부에 직접 닿아 땀, 각질, 노폐물 등이 쉽게 묻어난다. 베개커버나 베개 속이 깨끗하지 않을 경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2주에 한 번 커버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눈썹칼, 면도기
눈썹칼과 면도기는 관리를 위해 가끔씩 사용하는 물건이다. 특히 사용 후 세척하지 않거나 습한 화장실에 그대로 보관할 때가 많지만 자칫 하면 모낭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오래된 눈썹칼이나 면도기는 피부를 손상시키고 털이 자라는 반대방향으로 면도하면 인그로운헤어(털이 피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살 안쪽에서 자라는 것)를 유발해 피부트러블이 생긴다. 면도날에 녹슨 부분이 보인다면 두말할 것 없이 교체해야 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우유리 교수는 “퍼프나 쿠션, 스펀지, 브러시는 대부분 라텍스나 실리콘, 폴리우레탄, 폴리에스터 등의 소재로 만들어져 해당 소재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접촉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피부 발진이 생겼다면 화장품성분뿐 아니라 메이크업 도구 소재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