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 뇌혈관우회술, 뇌졸중 예방에도 효과
모야모야병 뇌혈관우회술, 뇌졸중 예방에도 효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2.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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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장동규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뇌혈관우회술 시 뇌졸중 발생·사망위험 감소
인천성모병원은 뇌병원 장동규 교수(신경외과) 연구팀은 건보공단 데이터를 분석해 뇌혈관우회술을 받은 모야모야병환자에서 향후 뇌졸중 발생 및 이에 따른 사망위험이 낮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모야모야병은 아무 이유 없이 뇌혈관이 점차 좁아지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원인이 불분명하고 완치도 어렵지만 현재로선 수술이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환자의 막힌 혈관 주위로 새로운 혈관을 잇는 뇌혈관우회술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최근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뇌혈관우회술이 모야모야병환자에서 높은 확률로 발생하는 뇌졸중과 그에 따른 사망위험을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뇌병원 장동규 교수(신경외과) 연구팀이 건보공단의 데이터를 분석해 모야모야병환자에서의 뇌혈관우회술이 뇌졸중과 그에 따른 사망위험을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6~2019년 희귀·난치 의료비 지원제도를 통해 등록된 국내 모야모야병환자 1만8480명을 대상으로 랜드마크 분석을 통해 뇌혈관우회술 후 4년의 안정 기간을 거친 환자군과 수술받지 않은 환자를 비교군으로 뇌졸중 발생률과 사망률을 분석했다. 랜드마크 분석은 관찰연구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불멸시간편향을 보정하는 통계학적 분석방법이다.

연구결과 뇌혈관우회술을 받은 모야모야병환자 그룹에서 뇌혈관우회술을 받지 않은 모야모야병 환자 그룹에 비해 출혈성 뇌졸중의 재발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출혈성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동규 교수는 “향후 모야모야병환자에게 뇌혈관우회술이 효과적인 치료법으로서 진료지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팀에는 박현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레지던트, 한민경 연세대학교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교수, 장동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교수, 김달수 명지성모병원 명예원장, 허필우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명예교수, 박해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교수, 박익성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교수, 한영민 나은병원 원장, 성재훈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교수, 이관성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교수, 이형진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교수, 김영우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교수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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