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건강한 새해맞이 위한 수면상식 이모저모
우리 가족 건강한 새해맞이 위한 수면상식 이모저모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2.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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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수면습관, 어른들은 수면자세 신경 써야”
겨울방학은 아이의 건강한 수면습관 형성을 위해 중요한 시기이다. 아이가 늦게 자려고 하는 이유를 이해하고 신체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관리해줘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동물들이 겨울잠을 통해 에너지를 비축하듯 사람도 잘 자야 하는 시기이다. 숙면은 한 해 쌓인 피로를 풀고 건강한 새해를 맞이하는 원동력이 된다.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새 학기를 활기차게 시작하려면 겨울방학기간 올바른 수면습관을 형성해야 한다. 우리 가족 건강한 새해맞이를 위한 수면상식을 알아봤다.

자녀의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부모들은 고민이 배가 된다. 평소보다 기상·취침시간이 늦어질 뿐 아니라 식사시간도 불규칙해지기 때문. 하지만 전문가들은 학령기 아이들이 늦게 자려고 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몸의 성장과 발달이 급격히 일어나는데 이때 수면욕구에도 변화가 생긴다는 것.

함소아한의원 부천신중동점 함선희 원장은 “사람에게는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졸리는 일주기본능이 있는데 사춘기에는 생물학적으로 일주기 수면과 각성주기가 변화해 잠자리에 늦게 들고 더 늦게 일어나게 만든다”며 “아이들이 밤늦게 자지 않고 게임하거나 책을 보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늦게 잘수록 기상시간이 늦어지다 보니 다음날 신체리듬에 영향을 준다. 심하면 불면증이 생기거나 밤낮이 아예 바뀔 수 있다. 함선희 원장은 “특히 겨울방학에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수면습관이 형성되면 단번에 정상적인 수면주기로 회복하기 어렵고 새 학기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부모는 방학기간 건강한 수면습관 형성을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아이들이 잠들기 편한 수면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방이 너무 더우면 잠들기 어렵다. 방 온도는 24도 이하로 유지하고 조명은 어둡게 하는 것이 좋다. 성장기 수면시간은 하루 8~9시간 정도가 적당. 방학이라도 12시에는 자야 아침 8시부터 하루 생활을 하는 데 무리가 없다.

아이가 정 잠을 이루지 못하면 손·발바닥 지압과 한방차를 추천한다. 함선희 원장은 “발바닥 가운데에 있는 용천과 손바닥에 있는 노궁이라는 혈자리를 엄지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듯 눌러주면 수면과 스트레스 완화에 좋다”며 “한방차로는 진정작용에 도움 되는 대추, 용안육, 연자육을 함께 끓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올바른 수면자세는 숙면과 척추건강을 위한 필수요소이다. 가장 좋은 자세는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 자는 것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성인은 연말연시 과음으로 피로감에 시달리기 쉽다. 이때는 의식적으로 수면자세만 바로 해도 숙면할 수 있다. 

척추건강과 숙면에 모두 좋은 자세는 ‘차렷형 수면’. 천장을 보고 일자로 누워 뒤통수와 목, 척추가 일직선이 되게 곧게 편 후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의 간격이 45도가 되게 팔다리를 쭉 뻗어주는 자세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어깨가 말려 들어가지 않게 손바닥은 천장을 향해 펴야 한다는 것. 곧은 자세가 어렵다면 무릎 뒤쪽에 작은 쿠션이나 베개를 받쳐 관절이 자연스런 곡선을 유지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을 보다가 엎드려 자는 자세는 금물. 잠들 때는 편할지 몰라도 몸에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최악의 수면자세이다. 목동자생한방병원 왕오호 병원장은 “엉덩이와 등뼈가 천장을 향해 꺾이면서 목 인대와 척추가 틀어지는 악화요인이 될 수 있다”며 “안압이 상승하고 피부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가장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숙면을 위해서는 베개 높이도 신경 써야 한다. 왕오호 병원장은 “너무 높거나 낮은 높이의 베개는 경추 각도가 틀어져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경추 주변 근육을 굳게 만든다”며 “베개 높이는 남성의 경우 4~6cm, 여성은 3cm 정도가 적당하고 머리를 베고 누웠을 때 어깨가 바닥에 닿고 목과 바닥 사이에 손가락 두 개 정도가 들어갈 틈이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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