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단골다짐 ‘금연·다이어트’, 위기의 순간엔 이렇게
새해 단골다짐 ‘금연·다이어트’, 위기의 순간엔 이렇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1.01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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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은 한번에 성공하기 힘든 만큼 자신에게 맞는 금연방법을 찾아 계속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에 적극 알려 금연 환경을 만드는 것도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새해 다짐으로 빠지지 않는 금연과 다이어트. 마음을 굳게 먹어도 일상 속 여러 가지 상황들에 부딪히면 고비를 맞을 수밖에 없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잘 찾고 위기의 순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두는 것도 중요한 이유이다.

담배는 끊기 매우 어렵지만 금연을 결심했다면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한 번에 성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그 말은 곧 ‘금연은 성공할 때까지 계속 시도해야 한다’라는 뜻이라고 강조한다. 

잘 참다가 스트레스를 받는 날 흡연 욕구가 솟는다면 우선 편안한 자세로 복식호흡하면서 긴장을 풀어보자. 나에게 스트레스 주는 사람이 있다면 혼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뒷담화를 하거나 아침 일찍 산에 올라가 아무도 없을 때 소리를 지르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뒷담화를 한 다음에는 나의 정신건강을 위해 그 사람을 용서하는 마음도 가져야 한다. 재미있는 운동이나 취미활동 등으로 30분 정도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 만드는 것도 좋다.

의지가 부족해 영 자신이 없다면 금연서약서를 작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담배를 끊는 서약자와 이를 도와주는 지원자의 서명을 받아 금연을 약속하고 금연일을 정해 주변 사람에게 금연을 알려 협조를 구한다. 가족이 볼 수 있는 냉장고 문이나 직장동료가 볼 수 있는 출입문 뒤편에 서약서를 붙여놓는 것만으로도 금연 성공률은 올라간다.

직장, 학교, 군대 등 자신이 머무는 환경이 금연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있다. 단호하게 말하기 힘들다면 요령있게 흡연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술도 흡연 욕구를 부추기는 주범이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김규남 교수는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면 알코올과 담배의 독성물질이 함께 작용해 신체 저항력이 더욱 약해진다”며 “금연을 시작하고 2주간은 금주하고 부득이하게 술자리에 참석해야 한다면 신맛 나는 과일이나 오래 씹을 수 있는 안주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습관적으로 흡연하는 사람은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하고 약물치료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단순한 습관이나 기호문제가 아닌 니코틴중독 현상으로 혼자 힘으로 안 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체중감량 목표는 실현 가능한 범위를 설정하고 서서히 감량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에 도달한 후에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자신에게 맞는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이어트는 목표 설정부터 신중하게 해야 한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목표를 무리하게 잡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체중에서 3~5%부터 감량하는 것이 좋고 목표 도달 후에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적정체중을 유지한다. 

갑자기 몸에 찾아온 이상반응에도 잘 대처해야 한다. 식단을 조이고 평소 하지 않던 운동을 시작하면 당연히 새로운 반응들이 나타나는데 이를 무리한 다이어트의 징조로 확대 해석해 금방 포기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가령 고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에서 고단백 식단으로 바꾸면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해 짜증이 나거나 예민해질 수 있으며 평소보다 먹는 양을 줄이면 일시적으로 변비가 발생할 수 있다. 365mc 영등포점 소재용 대표원장은 “이때 무조건 다이어트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식단을 너무 급격히 바꾸진 않았는지 탄수화물을 너무 줄인 것은 아닌지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스스로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운동 후 나타나는 근육통 때문에 체중감량을 포기하는가 하면 건강염려증이 있는 사람들은 횡문근융해증을 우려하기도 한다. 소재용 대표원장은 “무리한 운동으로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소변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미열을 동반한 근육통이 장기간 지속되는 등 증상이 뚜렷하다 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처음부터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운동범위와 강도를 정하고 이를 규칙적으로 실천하면 된다”고 말했다.

식단도 ‘닭가슴살만 먹어야지’라고 단정 짓지 말고 닭가슴살을 어떤 레시피로 조절해서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는지 연구하는 것이 좋다. 또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로 체력을 보충하고 세 끼 적정량을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 체중을 관리할 수 있다.

체중관리 과정을 꾸준히 기록하고 함께 목표를 정한 사람이 있다면 서로 성과를 공유하면서 의지를 다지는 것도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다. 

TIP. 체중관리 도움 되는 겨울 식재료

1. 쫄깃 탱탱 ‘대하’

늦가을부터 겨울에 포획한 대하는 살이 통통하게 차올라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단백질, 타우린, 베타인 등 영양소가 풍부해 겨울철 기력 보충에 좋다. 새우껍질에는 키토산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는 지방과 결합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한다. 갑각류 알레르기가 없다면 새우껍질을 온전히 말려 가루로 만든 다음 천연조미료로 국, 찌개 등에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영양의 보고 ‘굴’

굴의 제철은 12월부터 2월까지이다. 겨울이 되면 바다의 수온이 떨어지면서 굴의 살이 영글고 통통하게 차오른다. 굴은 칼로리와 지방함량이 낮으면서도 바다의 우유라는 별명답게 철분 등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다른 식품보다 5~8배에 달하는 아연을 함유해 원기 회복에도 좋다.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굴 미역국, 굴 콩나물 국 등 약간의 간만 더해 국으로 끓여먹어도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3. 칼로리 걱정 노(NO) ‘무’

겨울철 무는 아삭한 식감이 더 두드러지고 단맛도 풍부하다. 무나물, 무조림 등 반찬으로 먹으면 그만. 밥도둑이 따로 없어 걱정이 되지만 무는 든든하게 먹어도 100g당 13kcal로 열량이 낮다.포만감이 있어 오히려 밥 섭취량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촉진하는 디아스타제, 페루오키스타제 등도 함유돼 체하기 쉬운 겨울철 곁들여 먹으면 특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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