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염, ‘예방·관리’ 핵심…60대는 더 주의해야
무릎관절염, ‘예방·관리’ 핵심…60대는 더 주의해야
  • 장인선 기자·심예은 인턴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1.03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ㅎㄶ
60대는 무릎관절염 발병위험이 높아 관절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무릎은 활동력과 직결되는 만큼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60대를 앞두고 있다면 당뇨만큼이나 무릎관절염도 주의해야 한다.

심평원에 따르면 50대에서는 당뇨환자(약 80만명)가 관절염환자(약 56만명)보다 많았지만 60대부터는 무릎관절염환자가 당뇨환자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는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등 혈중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당뇨는 혈액, 소변검사 등 정기검진을 통해 비교적 빨리 발견, 관리할 수 있지만 무릎관절염은 증상이 심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무릎관절염은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 운동을 부드럽게 하는 무릎 연골이 퇴행성 변화로 줄어들면서 뼈가 서로 맞닿아 염증과 통증이 나타난다. 이는 노화뿐 아니라 가족력이나 선천적 관절 모양, 비만체형, 잘못된 생활습관, 쪼그려 앉아 일하는 자세 등이 원인이다.

주안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형진 병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약이나 주사치료로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고 말기환자라면 인공관절수술 외에는 통증조절도 쉽지 않다며 “관절염은 ‘조절’보다는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과거 무릎 부상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오래 걷거나 계단을 내려올 때 무릎이 붓거나 아프다면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병원에서 검사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초기에 치료해야 일상 활동 가능

무릎관절염은 엑스레이검사로 무릎뼈 사이(대퇴골과 경골 사이)의 간격과 O다리와 같은 뼈의 변형 등을 확인하고 MRI검사로 연골이나 인대 등의 손상도를 진단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꾸준한 재활운동으로 무릎 주변 근력을 강화해 연골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중기 관절염이라면 손상범위에 따라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와 같은 주사치료나 줄기세포이식술과 같은 수술을 통해 연골의 재생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만일 관절염 말기라면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김형진 병원장은 “무릎관절염이 심하다면 통증으로 걷거나 움직이는 데 많은 제약이 따르고 이는 곧 운동량이 적어져 근육이 약해지고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이 심해진다”며 “관절염은 초기에 치료해 연골손상을 늦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절염 예방 위해 바닥보단 의자 권장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먼저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이 좋다. 또 청소할 때는 손잡이가 짧은 것보다는 긴 막대가 달린 빗자루나 걸레를 사용해 무릎 부담을 덜 수 있다. 꾸준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 평지 걷기나 실내자전거가 효과적이며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해야 한다. 물속에서 하는 운동도 무릎 부하를 최소화하면서 하체근력을 강화할 수 있다. 아쿠아로빅이나 물속 걷기도 좋은 선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