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만성신부정증말기환자에게 인조혈관 ‘Super HeRO’ 시술 성공
가천대 길병원, 만성신부정증말기환자에게 인조혈관 ‘Super HeRO’ 시술 성공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4.01.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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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이 경인지역 최초로 만성신부정증말기환자에게 인조혈관  ‘Super HeRO’ 시술을 성공했다.
가천대 길병원이 경인지역 최초로 만성신부정증말기환자에게 인조혈관 ‘Super HeRO’ 시술을 성공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3일 경인지역 최초로 만성신부전증말기환자를 대상으로 인조혈관 ‘Super HeRO’ 시술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 혈관외과 고대식 교수팀은 지난해 12월 19일 중심정맥협착이 심한 만성신부전증 말기환자를 대상으로 ‘Super HerO’를 이용한 시술을 성공했다. 현재 환자는 성공적으로 시술을 받고 무사히 퇴원해 건강을 되찾고 있다.

만성신부전증은 60~70대 고령자에게 흔한 질환이다. 3개월 이상 신장기능이 저하되고 신장손상이 계속 진행된 상태를 말한다. 고령자에게 흔히 발생하며 매년 8%씩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신부전증환자는 2017년 20만3978명에서 2021년 27만7252명으로 증가했다.

주요 발병원인으로는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다. 방치 시 삶의 질이 매우 낮아지고 신장이식이 필요해질 수 있다. 또 만성신부전증환자는 혈관투석을 받아야 하는만큼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진다. 무엇보다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말기 만성신부전증환자에게 투석은 반드시 필요하며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에게 투석로는 생명줄과도 같다. 투석로는 주로 팔에 자가혈관 혹은 인조혈관을 이용해 만드는데 중심정맥 협착이 있는 경우 투석로를 확보할 수 없어 투석 카테터에 의존한다.

투석 카테터를 장기간 거치할 경우 감염, 혈전생성 등 부작용 발생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 할 수도 있다. 이에 중심정맥 협착이 있는 환자에게 투석카테터 의존을 줄여주는 Super HeRO 시술이 필요하다.

Super HeRO 시술은 신부전증말기환자를 대상으로 한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 최근 국내에 희소의료기기로 등록되면서 임상사용이 가능해졌다. 고대식 교수팀의 임상 성공은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 데모 케이스를 제외하면 국내 최초로 임상에 성공한 것이다.

이 시술은 기존 투석 카테터에 인조혈관을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환자의 우심방에 Super HeRO 제품 끝을 거치시키고 피부지방층을 통과, 인조혈관과 결합해 환자의 위 팔 동맥에 인조혈관을 연결한다. 중심정맥 협착으로 팔에 투석로를 사용하지 못해 카테터만 삽입해 발생하는 기계적 이상, 혈전증, 폐색, 감염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혈관외과 고대식 교수는 “인조혈관수술을 통해 말기환자들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투석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감염위험 감소와 함께 효율적인 혈액정화를 가능하게 해 말기환자들의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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