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통, 5분 넘으면 ‘협심증’ 신호일 수도
흉통, 5분 넘으면 ‘협심증’ 신호일 수도
  • 장인선 기자·심예은 인턴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1.04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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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형·변이형·불안정형으로 형태 다양
중년 이후엔 심장질환 정기검사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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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는 심혈관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찌릿한 가슴통증을 자주 겪으면 협심증을 의심하고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운 날씨에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낮은 온도로 혈압이 오르고 혈관이 수축하면서 심장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 특히 찌릿한 가슴통증이 자주 반복되면 협심증을 의심해야 한다. 협심증은 방치하면 급성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을 명확히 알아두고 제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협심증 알리는 가장 큰 신호 ‘찌릿한 압박감’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혈관이 좁아져 나타난다.

심장은 3개의 관상동맥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이 중 어느 한 곳에서 급성·만성협착이 발생하면 심장 전체 또는 일부분에 혈류공급이 감소하면서 산소·영양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든다. 이때 심장근육이 이차적으로 허혈 상태에 빠지는 상황을 ‘협심증’이라고 한다.

협심증 초기증상은 뚜렷하지 않지만 의심할 수 있는 대표증상은 바로 흉통이다. 대전을지대병원 심장내과 안지훈 교수는 “협심증환자들은 앞가슴이 아프고 뻐근하게 조이거나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을 느낀다”며 “통증은 가슴 왼쪽이나 중앙부에서 나타나며 턱이나 어깨, 왼쪽 팔을 따라 퍼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흉통이 있다고 해서 항상 협심증은 아니다. 위장질환이나 신경증, 근육통 등이 원인일 수 있어 잠깐의 증상이어도 평소와 달리 느껴진다면 의사에게 검사받아보는 것이 좋다.

■징후 없는 협심증,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협심증은 크게 세 가지 형태다. 동맥경화로 만성협착이 생기는 안정형, 죽상경화병변이 파열돼 혈전으로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불안정형, 혈관수축으로 혈류장애가 발생하는 변이형(혈관수축성)이 있다.

안정형협심증은 통증이 전혀 없다가 심장근육에 산소가 많이 필요하거나 운동이나 날씨 등으로 인해 흥분할 때 나타난다. 증상은 5분에서 10분 사이에 대부분 사라진다. 하지만 심해지면 안정돼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불안정형협심증이다. 

변이형협심증은 징후 없이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예고 없이 밤에 잘 때 흉통이 발생한다. 우리 몸은 밤에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새벽에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균형을 이룬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날씨가 급격히 추워질 때 혈관내피세포기능이 이상을 일으키거나 과민반응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면 관상동맥에 경련이 일어난다. 이는 신경성이나 역류성식도염 등의 위장질환으로 오해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또 변이형협심증은 통증이 없는 시기에 검사를 받으면 결과상에는 모두 정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주로 약물을 사용해 혈관경련을 유발, 심장초음파나 혈관조영술을 통해 경련을 확인한다.

■건강한 생활습관·정기검진으로 예방해야

협심증 치료방법은 크게 약물치료, 중재적치료, 수술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재발방지를 위한 예방조치로 심근경색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다. 중재적치료는 혈관을 넓혀주는 풍선확장술과 스텐트삽입술 등이 있고 대체로 치료 후 일주일 이내에 퇴원이 가능하다. 중증관상동맥질환은 중재적치료인 관상동맥우회술 등을 시행한다.

협심증은 무엇보다도 예방이 필요하다.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안지훈 교수는 “혈압,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이 정상수치를 유지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중년 이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이상 심장질환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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