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난청 치료 시 어지럼증 동반여부도 살피세요
돌발성난청 치료 시 어지럼증 동반여부도 살피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1.0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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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김민범 교수팀, 돌발성난청 새로운 치료전략 제시
바이러스감염, 혈관장애 등 원인 따라 효과적인 치료법 달라
어지럼증 동반 시 혈관장애 원인 가능성↑…고압산소치료 필요

돌발성난청은 갑자기 찾아와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달팽이관의 복잡한 구조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맞춤형 치료에도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최근 돌발성난청환자의 어지럼 유무에 따른 전정기관 손상 패턴 차이를 통해 치료방법을 달리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강북삼성병원은 이비인후과 김민범 교수와 홍준표 전공의가 어지럼 유무에 따른 전정기관의 손상 패턴의 차이를 통해 돌발성난청의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돌발성난청은 달팽이관 내의 바이러스 감염과 혈관장애가 주된 발병기전으로 추측되고 있다. 현재까지 표준 치료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전신투여나 고막 내 주사요법이다. 하지만 이 치료법은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경우 효과적일 수 있지만 혈관장애가 원인이면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고압산소치료나 항응고요법 치료가 필요하다. 문제는 달팽이관의 복잡한 구조로 인해 난청의 원인이 둘 중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돌발성난청은 원인을 빨리 찾고 맞춤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달팽이관의 복잡한 구조로 인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어지럼 유무에 따른 전정기관 손상 패턴 차이를 통해 치료방법을 달리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에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돌발성난청으로 강북삼성병원을 방문한 환자 165명을 대상으로 어지럼 유무와 전정기관 손상의 패턴을 계층적 군집화 분석방법을 통해 확인했다. 즉 어지럼증을 동반한 돌발성난청환자들과 동반하지 않은 환자들을 따로 나눠 청력, 어지럼증, 평형기능검사 결과들을 상호 연관성 있는 것끼리 확인해 분석한 것이다.

분석결과 어지럼증과 후반고리관 기능저하를 동반한 돌발성난청은 기존 스테로이드 치료의 예후가 불량했다. 즉 이 경우는 혈관장애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기존 치료보다는 고압산소치료나 항응고요법 등을 초기부터 병행하는 치료법을 고민해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김민범 교수는 “돌발성난청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영구적난청이 생기는 경우가 40~50%에 이를 만큼 대표적인 이비인후과 응급질환”이라며 “무엇보다 원인을 빨리 찾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을 조기에 고려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이비인후과학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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