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아하는 겨울, ‘골절사고’만은 노(No)!
아이들이 좋아하는 겨울, ‘골절사고’만은 노(No)!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1.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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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연해 휘거나 금 가는 불완전골절 많아
성장판 손상 시 뼈 휘어 자랄 수 있어
엑스레이로 성장판 손상여부 꼭 확인해야
겨울은 아이들이 놀거리가 많은 시기인 만큼 골절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겉으로 표가 나지 않아도 아이가 2주간 통증을 호소한다면 빨리 정형외과를 방문해 골절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은 소아 골절을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다. 아이들은 빙판길도 아랑곳하지 않고 뛰어노는가 하면 겨울방학에는 스키나 보드, 스케이드 등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서다.

소아골절이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팔이다. 넘어질 때 본능적으로 팔을 뻗은 채 손을 지면에 짚으면서 팔꿈치관절 골절이 발생하기 때문. 다만 아이들은 뼈가 성인보다 유연해서 철사처럼 휘어지는 형태로 변형되거나 금이 가는 불완전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노원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최성주 교수는 “무엇보다 뼈에 금이 가도 겉으론 보이지 않아서 보호자가 초반에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골절은 염좌나 타박상처럼 1~2일 내로 호전되는 통증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넘어진 후 2주간 계속 아파한다면 빨리 정형외과를 방문해 엑스레이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아 골절의 조기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성장판 손상여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장판은 어깨부터 척추, 팔꿈치, 고관절, 손목, 무릎, 발목 등 생각보다 많은 부위에 존재해 팔, 다리길이의 성장을 담당하는데 뼈보다 약한 연골로 돼 있어 외부 힘에 의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이승후 교수는 “골절로 성장판이 손상되면 성장판 일부만 닫혀 뼈가 안쪽으로 휘어 자랄 수 있다”며 “성장판 손상이 확인되면 치료하면서 1~2년간은 뼈의 변형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부모와 함께 있을 때 골절사고가 발생했다면 응급처치로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응급처치는 부목고정이다. 최성주 교수는 “부목고정으로 사고 당시 형태를 유지해 골절부 주변의 연부조직이 추가손상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위와 골절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적절한 응급처치가 이뤄지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성인에 비해 적다”고 설명했다.

헬멧, 무릎·팔꿈치 보호대 등 안전장비를 착용도 필수. 부모가 동행하는 경우에는 아이의 동선을 주의깊게 관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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