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받은 녹내장 안약, 꾸준히 점안해야 하는 이유?
처방받은 녹내장 안약, 꾸준히 점안해야 하는 이유?
  • 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1.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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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진단 후 안약을 소홀히 점안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50대 김 씨는 초기 녹내장 진단을 받은 후 처방받은 안약을 사용 중이다. 그런데 눈이 따가워 계속 사용해야 할지 고민이다.

녹내장은 안압상승이나 혈액순환 문제에 의해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한 번 발생하면 자연회복이 불가능하다. ▲각막이 얇거나 ▲가족력 ▲고도근시·원시 ▲당뇨·고혈압 ▲눈수술경험 등이 있는 사람들에게 발생위험이 크다. 주로 40세 이상에서 발병하는데 최근 젊은층에서도 많이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안압 변동폭 크다면 녹내장 의심해야

안압이 정상인 사람도 안압 변동폭이 크다면 녹내장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안압은 눈 안의 액체압력으로 일정범위를 벗어나면 눈이 손상될 수 있다. 안압이 정상이더라도 안압 변동폭이 커지면 눈 혈액순환, 특히 시신경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또 안압이 정상범위인 녹내장환자에서 알츠하이머 발생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밝혀졌다.

■급성녹내장은 증상 有…만성녹내장은 無

녹내장은 초기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급성녹내장은 시야흐려짐, 두통, 안구통, 밝은 빛 주변으로 무지갯빛 원이 보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만성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파괴돼 통증이나 불편감이 없을 수 있다.

녹내장은 진행성질환으로 시력상실로 이어져 의심증상이 있다면 꼭 검사 받아야 한다. 안압측정검사뿐 아니라 안압변동성, 시신경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실제로 녹내장환자의 30%는 안압이 정상범위 내 있어 진단을 못 하는 경우가 있다.

■치료 첫 단계는 안약…꾸준한 점안 필수

녹내장치료의 첫 단계는 안약을 통해 안압을 낮춰 녹내장 진행을 억제하는 것. 이때 환자 스스로 꾸준히 점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홀히 하면 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이 악화될 수 있어서다.

점안시기를 놓쳤다면 늦게라도 바로 점안하는 것이 좋다. 안약용량은 효과에 비례하지 않아 처방받은 용량만 점안해야 하며 여러 종류 투약 시 시간간격을 둬야 한다. 또 나이, 진행정도, 눈 상태 등에 따라 전문의 상담 후 적절한 점안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안구건조증이 있어 다른 약을 추가로 넣기 불편하거나 장기간 녹내장안약 점안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무보존제안약이 도움 된다. 하지만 안약 보존제성분은 약을 개봉한 후 미생물번식을 막아줘 개인 눈 상태에 따라 처방받아야 한다.

점안 시 부작용으로는 따가움, 충혈, 가려움증, 눈주변 피부착색, 윗눈꺼풀 지방위축 등이 있으며 장기간 투여 시 통증, 이물감, 건조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약을 중단하면 바로 호전되지만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윤곤 전문의는 “점안에 거부감이 있거나 소홀한 환자들도 종종 있다”며 “녹내장안약은 장기간 점안하지 않으면 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IP. 일상 속 녹내장환자가 피해야 할 동작

1. 무거운 짐 들기

2. 운동 시 숨 참기

3. 물구나무나 머리를 심장보다 아래로 숙이는 동작

4. 누워서 하는 근력운동

5. 허리가 조이는 옷 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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