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즘 vs 류마티스관절염, 어떻게 다를까
류마티즘 vs 류마티스관절염, 어떻게 다를까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4.01.25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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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손 마디 뻣뻣하면 류마티스관절염 의심
자기관절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 女발병률 男 4배
류마티즘과 류마티스관절염을 동일시하는 등 용어에 대한 혼란이 있지만 둘은 명확히 다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류마티즘과 류마티스관절염을 동일시하는 등 용어에 대한 혼란이 있지만 둘은 명확히 다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많은 사람들이 류마티즘(류마티스질환)과 류마티스관절염을 동일시하는 등 용어의 유사성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둘은 명확히 서로 다른 질환이다.

■류마티즘...유전+환경적 요인으로 추정

류마티즘은 관절이나 연부조직에 만성통증이 나타나는 상태로 특정질환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류마티즘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주로 특정유전자와 여러 유전자가 상호작용을 하고 여기에 바이러스감염, 흡연,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류마티즘은 한두 가지 증상이나 몇몇 검사소견만으로 진단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또 처음부터 증상이 전형적이고 명확한 경우도 있지만 애매한 증상으로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특징적인 증상이나 소견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또 과거에는 류마티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많지 않아 단순증상완화치료나 민간치료에 의존하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심각한 합병증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생물학적제제 등 다양하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많이 개발됐다. 따라서 류마티즘이 의심될 때는 빨리 전문의와 상의하고 증상 및 검사결과를 지속 관찰하는 것이 좋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남보라 교수는 “흡연은 류마티즘의 강력한 위험인자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며 “통풍환자라면 과음이나 요산수치를 높이는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류마티스관절염은 염증에 의한 이차적인 질환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류마티스관절염...자기관절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관절막)에 염증이 생기고 이것이 여러 관절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만성염증성관절염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몇 가지 단백변성에 의해 생성된 자가항체가 자신의 항원과 결합해 염증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과의 구분도 매우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가장 흔한 관절질환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연골이 마모되거나 파괴된 것이 주원인이며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은 염증에 의한 이차적인 질환으로 분류된다.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은영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환자는 전 인구의 0.5~1% 정도로 알려졌으며 퇴행성관절염보다 젊은 나이에 발병할 뿐 아니라 여성이 남성보다 3~4배 이상 많다”며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골 파괴와 관절기능 저하 및 변형이 진행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마티스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을 구분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는 ‘조조경직’이다. 조조경직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뻣뻣한 시간이 얼마나 지속되는지를 말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손가락마디 가운데에 주로 발생하며 약 1시간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끝마디에 발생하며 5~10분 이내에 증상이 사라진다.

한편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을 보호해야 할 면역세포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질환으로 ▲류마티스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쇼그렌증후군 ▲근육염 등 다양한 질환이 이에 속한다. 자가면역질환은 현재까지 약 100가지 정도가 알려져 있으며 어디를 침범하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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