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열풍 빠지는 이유가 있다…심리학과 영양학의 인과관계
식단열풍 빠지는 이유가 있다…심리학과 영양학의 인과관계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4.01.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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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불안을 먹는 사람들
재닛 츠르잔·키마 가길 지음/루아크/560쪽/2만9000원
재닛 츠르잔·키마 가길 지음/루아크/560쪽/2만9000원

‘다이어트’는 풀리지 않는 난제다. 하지만 다이어트의 공식은 ‘식습관 8 : 운동 2’로 간단하다. 즉 열심히 땀 흘리며 운동해도 먹는 양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식습관’이 다이어트의 핵심 열쇠인 셈이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키토식단, 지중해식 식단 등 여러 유행 식이요법에 눈길을 돌린다. 시대마다 유행하는 패션이 있듯 식이요법 또한 시대흐름을 탄다.

패닝턴생물의학연구집단은 유행하는 식이요법을 ▲한 가지나 몇 가지 식품군을 식단에서 배제 ▲일주일에 2kg 이상의 체중감량 결과 ▲개인의 경험담을 효과의 증거로 사용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특정 식품이나 특별 식품만 사용 ▲영양보조제나 약을 식이요법에 포함할 것을 추천 ▲유명인사가 극찬하거나 광고 ▲사실이라고 믿기 힘든 만큼 효과 등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새로운 식이요법은 돌고 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이름만 변했을 뿐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 10년간은 지방 섭취를 금지하는 식이요법이 유행하는가 하면 다음 10년간은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식이요법이 유행한다. 또 때마다 유행에 맞춘 요리법을 제시하는 책들과 TV속 유명인들이 자신의 식이요법을 홍보해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한다.

사람들은 왜 다이어트 공식을 알고 있으면서 유행하는 식이요법을 따라하는 걸까. 이 책은 ‘유행 식이요법은 일련의 걱정이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행동’으로 정의한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유행 식이요법을 따라하다가 실패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재닛 츠르잔과 키마 카길은 자신들의 연구분야인 인류학과 심리학, 영양학의 렌즈를 통해 여러 유행 식이요법을 살펴보면서 이 식이요법들이 왜 인기 있는지, 음식 선택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어떻게 관리하도록 돕는지 분석했다.

유행 식이요법은 뭔가를 제한하기 때문에 ‘요요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우리는 알고 있다. 다이어트에는 지름길이 없다는 사실을. 트렌드를 따르지 말고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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