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좋아하는 시리얼…당류 한가득?
아이들도 좋아하는 시리얼…당류 한가득?
  • 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2.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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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과다섭취…성장발달에 부정적 영향
성인기 고혈압, 심혈관질환 발생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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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잘 먹는 시리얼에는 당류가 많이 들어있어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소아에서 급증하고 있는 성인병과 치아질환의 주 원인으로 지나친 당섭취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 3명 중 1명 이상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당류섭취량 25g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자, 음료 등 가공식품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입맛에 맞춰 만들다 보니 당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다.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평균 총당류섭취량은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며 이 중 67.7%는 가공식품을 통해 당류를 섭취한다고 밝혀졌다.

특히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시리얼은 ‘9가지 비타민과 무기질 포함’ ‘하루권장량의 25% 비타민C 함유’ 등의 표기로 건강함을 보장한다는 느낌을 준다. 물론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추가돼 성장과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영양정보 표기를 보면 초콜릿·과일 맛 등의 시리얼은 설탕 함량이 100g당 30g을 훌쩍 넘는다. 이는 일반적인 현미 또는 아몬드 플레이크 등 다른 시리얼의 당류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위 영양정보 표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초콜릿·과일 맛 등의 시리얼은 설탕 함량이 100g당 30g을 넘는다.

시리얼은 부피와 무게가 다르고 무엇보다 일일이 세서 먹지 않아 얼마만큼 먹는지 인지하기 어렵다. 당 과다 섭취는 충치와 비만을 유발하는데 아이들은 단맛의 자제력이 부족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하 교수는 “지나친 당 섭취는 아이들에게 당장 과체중을 유발하는 것도 문제지만 성장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이 돼서도 단맛을 선호하게 만들어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아침에 고당류 식품을 먹으면 혈당이 빠르게 오르고 떨어지는 것도 문제이다. 뇌는 에너지 공급이 감소했다고 인식, 다시 혈당을 높이기 위해 단 음식을 찾게 만들기 때문이다. 결국 그날은 단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되는 만큼 아침에 고당류의 시리얼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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