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력 약할수록 당뇨병 발생위험↑
악력 약할수록 당뇨병 발생위험↑
  • 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2.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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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이희정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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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희정·조민경 순천향대부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악력이 약할수록 당뇨병 발생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은 만성신장질환,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을 유발해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사망률을 높인다. 최근 근감소증이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여러 질환과의 관련성을 규명하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순천향대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이희정 교수 연구팀(조민경 교수)은 연세대 원주의과대 연구팀과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기반으로 당뇨병과 근감소증 간 관계규명을 위해 전향적코호트연구를 시행했다. 우리나라 성인 3만3326명을 평균 4.1년 동안 추적관찰했으며 이 기간 1473명에서 당뇨병이 새롭게 발병했다.

연구팀은 근감소증 평가지표 중 하나인 악력측정값을 ‘절대악력’으로 절대악력을 체질량지수로 나눈 값을 ‘상대악력’으로 정의했다. 상대악력을 4그룹으로 분류해 당뇨병 발병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상대악력이 높을수록 당뇨 발병률이 낮았고 이는 여성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민경 교수는 “나이, 운동, 음주, 흡연 등 당뇨 위험인자를 보정한 후에도 상대악력과 당뇨 발병률의 역상관관계는 동일하게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는 대규모집단을 대상으로 수년간 추적 관찰해 악력과 당뇨 발병률 간 관계를 밝힌 첫 연구”라고 말했다.

이희정 교수는 “당뇨병은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악력 측정을 주기적으로 하고 식습관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감소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 4.9)’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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