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김준범 교수, 한국인 최초 미 스탠퍼드대학병원 초청강연
서울아산병원 김준범 교수, 한국인 최초 미 스탠퍼드대학병원 초청강연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2.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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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동맥판막성형술’ 주제 강연 및 연구지도
특허출원한 3D링 결합 인조혈관 발명품 성과 공유
김준범 교수가 미국 스탠퍼드대학병원에서 ‘새로운 대동맥판막성형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최근 급속한 인구고령화로 심장판막질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미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대동맥판막 성형술에 대한 초청강연을 펼쳤다.

서울아산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준범 교수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초청으로 9일(현지시간) 미국 10대 병원으로 꼽히는 스탠퍼드대학병원을 방문, 의료진을 대상으로 초청강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은 매년 2500건 이상의 심장수술을 시행하는 서울아산병원의 노하우는 물론 김 교수가 최근 개발 연구 중인 대동맥판막성형술 관련 발명품에 대한 연구성과를 공유해달라는 스탠퍼드대학병원의 요청에서 비롯됐다.

대동맥판막은 심장에서 나가는 혈액이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여닫이문 역할을 한다. 하지만 노화나 고혈압 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심장 내로 혈액이 역류하는 대동맥판막 폐쇄부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동맥판막성형술은 바로 이러한 경우 자신의 판막을 보존한 상태에서 대동맥의 뿌리 부분만을 제거, 인조혈관을 삽입해 대동맥판막의 3차원적 구조를 재구서이켜 그 기능을 복원하는 수술이다. 하지만 고난도수술로 숙련된 의료진의 노하우가 중요하다. 이에 김준범 교수는 보다 쉽고 일관된 수술을 위해 3D링이 결합된 인조혈관 발명품을 개발했다.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발명품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임상에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스탠퍼드대학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김준범 교수는 “3D링을 활용하면 인조혈관과 판막부위가 견고하게 유지되며 보다 단순하게 봉합할 수 있어 수술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수술 직후에도 복원된 3차원적 구조를 육안으로 평가할 수 있어 출혈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범 교수는 이날 ‘새로운 대동맥판막성형술’을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에는 스탠퍼드대학병원 흉부외과 교수와 전공의 등이 참석했다. 강연 이후에는 스탠퍼트대학병원 의료진이 진행 중인 연구에 대해 발표하고 김 교수가 1:1로 면담, 연구내용이나 방향에 대해 지도하는 세션도 진행돼 더욱 의미를 더했다.

한편 스탠퍼드대학병원 흉부외과는 현재 의과학자 초청 교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권위 높은 의과학자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최신지견을 나누는 행사로 김준범 교수는 첫 한국인 강연자이다.

김준범 교수는 지난달에도 스탠퍼드대 의과대학의 요청으로 ‘대동맥궁의 수술적 치료’를 주제로 정규 강의를 진행했다. 4월에는 미국흉부외과학회 (American Association for Thoracic Surgery)의 초청을 받아 ‘새로운 대동맥판막성형술’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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