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닐페놀’ 등 환경호르몬, 어린이에게 영향 더 커
‘노닐페놀’ 등 환경호르몬, 어린이에게 영향 더 커
  • 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2.28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기간 노출 시 내분비계 교란
생식기능 및 학습능력 저하
환경호르몬은 남아에서는 고환발달 지연, 잠복고환, 정자미성숙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여아에게는 성조숙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환경호르몬은 남아의 경우 고환발달 지연, 잠복고환, 정자미성숙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여아에게는 성조숙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아동용 뜨개질키트에서 안전기준을 최대 4.3배 초과하는 노닐페놀이 검출돼 이를 회수한 바 있다. 노닐페놀은 화장품, 세제, 페인트, 가죽‧텍스타일 가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된다.

노닐페놀 같은 환경호르몬은 식품, 공기, 생활용품 등 일상 속 거의 모든 곳에 녹아 있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온다. 무심코 장기간 노출되면 성호르몬, 신경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성인에게도 안 좋지만 유해물질 노출에 취약한 어린이에게는 영향이 더욱 크다.

환경호르몬은 체내호르몬을 흉내 내는 화합물로 진짜 호르몬의 역할과 공간을 빼앗는다. 내분비계를 교란해 남아의 경우 고환발달을 지연시키거나 잠복고환, 정자미성숙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여아의 경우 호르몬이 일찍 분비돼 예상보다 빠른 유방발달, 조기월경이 시작되는 성조숙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성장이 조기에 멈출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도 악화시킨다.

단국대 김규봉 인체위해성평가 연구소장은 “노닐페놀은 내인성 에스트로젠보다 활성이 1/100에서 1/100,000로 매우 낮지만 많은 양에 노출되면 호르몬의 정상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며 “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쳐 학습능력 및 기억력을 저하시킨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