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짓것, 하면 되네”…외고 출신 한의사가 전하는 성장분투기
“까짓것, 하면 되네”…외고 출신 한의사가 전하는 성장분투기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2.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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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본격 진로고민 툰 하이브리드 이과생: 의대 지망 외고생이 한의사가 됐다고?’
최규희 지음/도서출판KMD/152쪽/1만6000원

새 학기를 앞둔 이맘때. 부모들의 마음은 싱숭생숭하다. 자녀의 새 출발을 응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지 걱정이 앞서는 것.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 자녀가 이과와 문과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면 “그러다 대학은 어떻게 갈래?”라는 마음의 소리가 덜컥 튀어나온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자녀는 어깨가 축 처진 채 방으로 터덜터덜 들어간다.

화해의 타이밍을 엿보고 있다면 부모든, 자녀든 먼저 이 책을 슬쩍 건네보자.

신간 ‘본격 진로고민 툰 하이브리드 이과생: 의대 지망 외고생이 한의사가 됐다고?’는 저자의 학창시절 진로고민과 공부비결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이과생이지만 외고에 진학해 최종적으로는 한의사가 된 좀 특별한(?) 이력을 지녔다. 까짓것 영어 잘하는 의사가 되겠다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외고 영어과에 합격했다고.

책 속 그의 표현을 빌리면 인생이 꼬이게 된 하이브리드 이과생이 탄생한 순간이었지만 어쨌든 현재의 삶은 성공적이다. 학창시절 하이브리드 이과생으로 생존하면서 쌓인 경험치들을 아낌없이 진료에 쏟아 환자들과 희로애락을 나누고 있는 것. 부모와 학생들이 지침서로 삼을 만한 책도 이렇게 탄생했으니 말이다.

책은 귀여운 그림과 간결한 문체로 구성된 웹툰으로 읽기 편하다. 짧은 글과 이미지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딱. 하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목표를 이루기까지의 과정과 학생들이 참고할 만한 노하우가 속속 녹아 있어 읽다 보면 공부가 하고 싶어지는 욕구가 샘솟는다.

비단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책만은 아니다. 공부에는 나이가 없으니 뒤늦게 학업에 도전하는 늦깎이 학생이나 취업 준비를 하는 대학생, 공부를 병행하는 직장인 등 누구나 읽어볼 만하다.

여러 이슈로 시끌시끌한 요즘. 괜스레 무기력하고 모든 일에 의욕마저 떨어졌다면 이 책으로 자신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보자. ‘까짓것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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