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운동선수처럼 과격하게 운동하는 젊은층이 많아지면서 일반인에게도 스포츠심장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스포츠심장은 고강도운동에 의해 심장근육이 두꺼워지고 심장크기가 커지는 것으로 자칫 급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
계명대동산병원 심장내과 한성욱 교수(대한부정맥학회 스포츠심장연구회장)는 “보고에 따르면 스포츠심장은 심장근육 섬유화 및 관상동맥 석회화(심장근육과 관상동맥이 딱딱해지는 것) 위험이 높고 급사위험이 큰 부정맥 심방세동이 젊은 나이에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강기운 교수는 “심장근육이 두꺼워지면 심장의 전기자극이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고 1회 박출량이 감소해 어지럼증, 실신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심장은 고강도운동에 의한 정상적인 심장변화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또 일정 기간 운동을 중단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스포츠심장으로 변했는데도 대부분 증상이 없다 보니 변화를 모른 채 계속 운동한다는 점에서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 교수는 “운동량을 줄인 후 5년이 지나도 약 20%는 심장크기가 유지됐다는 보고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성욱 교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 전 심초음파·심전도검사를 받고 결과에 따라 운동계획을 세우는 것”이라며 “운동 시작 후에도 주기적으로 심장상태를 점검하면 급사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기운 교수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심장건강에는 일반적으로 주 4~5회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운동(빨리 걷기, 달리기, 자전거 등)과 주 2회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정도가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