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걷기? 림프부종환자, 어떤 운동해야 할까
필라테스? 걷기? 림프부종환자, 어떤 운동해야 할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2.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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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림프부종 개선에 효과적이지만 처음부터 무리한 동작을 시도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림프부종은 단백질, 수분 등이 림프절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팔, 다리 등에 축적돼 붓는 질환이다. 최근 운동이 림프부종에 워낙 좋다고 알려지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환자가 많지만 전문가들은 어떻게 운동하느냐에 따라 장단점이 명확하다고 말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재활의학과 정수진 교수는 “운동은 림프액 순환을 도와 부기와 통증을 개선하지만 처음부터 무리하면 혈액량을 증가시켜 림프액이 더 많이 생성될 수 있다”며 “가볍게 시작해 차츰 강도를 높이면서 운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운동의 종류 역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팔에 림프부종이 발생한 유방암환자는 어깨운동과 맨손체조가 좋다. 팔과 어깨뭉침을 예방하고 관절운동범위와 림프순환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필라테스, 요가, 스트레칭도 도움 되는데 이때는 저탄력 압박붕대를 착용하고 쉬운 동작부터 시작해야 한다.

정수진 교수는 “테니스, 골프 등 팔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나 팔굽혀펴기처럼 많은 근력이 필요한 운동은 림프부종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궁암·난소암수술 후 다리에 림프부종이 발생한 환자에게는 걷기운동을 추천한다. 고려대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김기훈 교수는 “걸으면 다리근육이 수축·이완되면서 정맥순환을 촉진한다”며 “한 시간 이상 걸을 때는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걷기운동 후 반신욕은 피해야 한다. 김기훈 교수는 “반신욕효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데다 뜨거운 물은 오히려 림프부종을 악화시킨다”고 경고했다. 또 정수진 교수는 “신체에 열이 가해지면 혈류가 확장돼 림프액이 증가한다”며 사우나도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TIP. 림프부종환자를 위한 운동요령

1. 편안한 복장과 저탄력 압박붕대·스타킹을 착용한다.  

2. 운동 전후 복식호흡을 한다.

3. 운동횟수와 강도는 점진적으로 늘린다.

4. 정확한 동작과 바른 자세로 운동한다.

5.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한다.

6. 운동 전후 부종 정도를 비교하고 심해지면 바로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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