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한잔으로 꿀잠? 수면 궁금증 이모저모
우유 한잔으로 꿀잠? 수면 궁금증 이모저모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2.2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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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은 국민의 관심사인 만큼 여러 속설들이 많지만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정보를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면은 모든 국민의 관심사로 관련 정보가 넘쳐난다. 문제는 이 중 어떤 것이 옳은 정보인지 헷갈린다는 것. 숙면은 건강과 직결돼 있는 만큼 정확한 정보를 숙지할 필요가 있다.

■푹 자려면 불 모두 꺼야 한다(O)

취침 전 강한 빛은 일주기리듬을 조절하는 생체시계를 자극, 수면에 필요한 멜라토닌호르몬 분비를 억제한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신경과 전진선 교수는 “취침 1~2시간 전에는 빛 노출을 최소화하고 미등도 끄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바닥보다는 침대가 숙면에 좋다(X)

바닥과 침대의 숙면효과를 비교한 연구는 아직 없다. 반면 숙면에 좋은 자세는 어느 정도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기영 교수는 “수면자세는 개인의 신체구조나 질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대표적으로 폐쇄성수면무호흡증·역류성식도염환자는 옆으로, 척추질환자는 반듯이 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반려동물과 따로 자야 숙면한다(△)

숙면을 방해한다는 연구결과와 도움 된다는 연구결과가 모두 보고됐다. 숙면을 방해한다는 연구에 따르면 강아지는 최대 3번 깨고 고양이는 오후 늦게 자다 보니 정작 밤에는 안 자는 경우가 많아 숙면을 방해한다는 설명이다.

고려대안산병원 신경과 김현진 교수는 “반면 도움이 된다는 연구에서는 악몽을 자주 꾸거나 불면증이 있는 경우 반려동물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 덕분에 숙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며 “현재로선 개인의 상황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기 전 우유 마시면 꿀잠 잔다(O)

우유의 숙면효과는 이미 학계에 여러 번 보고됐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는 “우유에 풍부한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숙면을 돕는 세로토닌과 멜라토닌호르몬을 생성해 안정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제품알레르기 또는 유당불내증, 과민성대장증후군·위염환자는 우유 대신 심리적 안정을 돕는 캐모마일차, 트립토판이 많은 견과류를 권했다.

■수면오일, 수면유도기기가 도움 된다(O)

숙면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 라벤더·페퍼민트 향의 수면오일과 안대, 백색소음기 등이 대표적이다. 전진선 교수는 “단 자신의 수면환경이 제품 사용에 적합한지,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는지 확인한 다음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활동량 많은 날엔 무조건 잘 잔다(X)

수면욕구는 활동량과 연관 있지만 많다고 해서 무조건 잘 자는 것은 아니다. 김현진 교수는 “하루에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 피로물질이 쌓이면서 수면욕구가 커져 평소보다 일찍 잠들 수 있지만 너무 늦게까지 활동하면 교감신경계가 지나치게 활성화돼 오히려 수면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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