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 두둑한 펭수도 동참”…대한비만학회, ‘건강 걷기대회’ 성료
“허리둘레 두둑한 펭수도 동참”…대한비만학회, ‘건강 걷기대회’ 성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3.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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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걷기대회 참석자들이 서울 늘벗공원을 걸으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가 세계 비만의 날(3월 4일)을 기념해 오늘(3일) 서울 늘벗공원 운동장에서 ‘건강 걷기대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세계 비만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비만연맹(WOF)에서 2015년 제정한 기념일로 비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예방 및 치료 개선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올해 캠페인 주제는 ‘BMI 2024’로 2024년 올 한 해 BMI(체질량지수) 20~24, 비만 진단기준인 25미만을 유지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국내 비만에 대한 심각성과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기획됐다. 특히 걷기는 대한비만학회에서 식사요법과 더불어 강조하는 중요한 운동치료법 중 하나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나이 걸음걸이 무료 검사 등 참석자들의 비만 예방·관리를 위한 각종 검사 기회도 제공됐다.

국내 의료전문가, 비만환자와 가족 등 걷기에 관심있는 1000여명이 참여해 약 3.2Km의 걷기 코스를 걸었다. 비만환자 및 비만 관련 대사질환 등을 검사하고자 하는 참석자를 위해 비만도 및 건강체중 유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EBS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도 참여, 걷기행사의 분위를 더욱 유쾌하게 만들었다. 펭수는 “많은 분들이 제 허리둘레를 보고 걱정하시지만 평소 균형 있는 영양과 신체활동으로 건강과 비만을 잘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펭수는 코스의 일부를 함께하면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펭수도 함께 참여해 현장 분위기를 더욱 유쾌하게 만들었다.

한편 현대인의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비만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비만연맹이 공개한 2023년 세계 비만지도에 따르면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35년까지 세계 전체 인구의 51%, 40억명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살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10년간 20~40대 젊은 성인에서 3단계 비만유병률이 약 3배로 무섭게 증가하고 있어 비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성인은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인 경우 비만으로 간주하며 대한비만학회 비만 진료지침에서는 성인의 경우 동반질환의 위험을 고려해 체질량지수 25.0~29.9kg/㎡를 1단계 비만, 30.0~34.9kg/㎡를 2단계 비만 35.0kg/㎡ 이상을 3단계 비만으로 구분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 언론홍보이사 허양임 교수는 “국내 비만 유병률이 최근 11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만을 질환으로 규정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라며 “현재 학회는 정책적 지원을 통해 비만 치료 환경 개선이 필요함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 중”이라고 전했다.

대한비만학회는 올해 올 한 해 BMI 20~24, 비만 진단기준인 25 미만을 유지하자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비만으로 인한 동반질환으로 겪는 환자들의 어려움과 소아청소년 비만율 등을 근거로 소아청소년기 및 젊은 성인기의 비만 조기개입과 효과적인 관리, 치료를 위한 정책 마련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건강 걷기대회는 대한비만학회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걷기협회, 한국워킹협회, 대한당뇨병연합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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