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 ‘한국 성인 복부비만 진단기준 연구’ 국제학술지 인용횟수 1000회 돌파
대한비만학회, ‘한국 성인 복부비만 진단기준 연구’ 국제학술지 인용횟수 1000회 돌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3.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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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만학회가 발표한 ‘한국 성인의 복부비만 진단기준 연구’가 국제학술지 인용횟수 1000회를 돌파하며 세계적으로도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오늘은 세계비만연맹이 제정한 ‘세계 비만의 날(3월 4일)’인 가운데 대한비만학회가 주도한 한국 성인의 복부비만 진단기준에 대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1000회 인용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비만 판단기준 하면 체질량지수(BMI)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세계비만협회는 체질량지수만으로 비만을 정의하거나 임상적 판단을 대체하는 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다는 합의서를 채택했다.

해당 합의서에는 체질량지수의 위험도는 사회적요인, 인종, 민족, 연령에 의해 달라질 수 있으며 성공적인 비만관리는 체질량지수의 변화만으로 평가되기보다 환자와 의료제공자가 논의를 통해 함께 결정한 건강 및 삶의 질 목표가 얼마나 만족됐는지에 따라 평가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일차평가는 체질량지수로 할 수 있으나 복부비만, 체지방량 등 대사이상의 위험을 높이는 다른 지표들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비만학회는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복부비만의 적절한 진단기준을 설정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에는 울산의대 박혜순 교수(대사증후군연구회 초대 위원장)와 부산의대 이상엽 교수 등 학회 주요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20세에서 80세 사이의 6561명 한국 성인의 허리둘레와 대사위험 요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한국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 90cm 이상, 여성의 경우 85cm 이상일 때 대사위험 요소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한국인의 복부비만 유병률을 평가한 결과 한국 성인 인구 중 남성 19.8%, 여성 24.5%가 중심성 비만으로 분류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고유의 임상적 특성을 고려해 국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기준과 다른 복부비만 진단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음을 알린 것으로 한국 성인의 건강관리 및 비만예방에 대한 중요한 지침뿐 아니라 공중보건정책의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 국제학술지에서 1000회 이상 인용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음으로써 한국 비만학 연구의 의미있는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이다.

한편 대한비만학회는 세계 비만의 날을 맞아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이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통해 비만을 예방·관리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서도 발표했다.

학회 진료지침위원회의 문헌고찰 결과에 따르면 체중관리에 대한 연속혈당측정기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는 매우 드물고 소규모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단기간의 효과를 살펴본 연구만 존재해 일반적인 사용을 권장할 만큼 충분히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비만학회는 “비만 및 중증비만에 대한 근거기반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환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학회는 비만에 대한 인식 전환은 물론 임상연구를 통해 체중관리효과가 입증된 비만치료 옵션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전문가 집단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비만학회는 유용한 비만정보를 국민에게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고자 ‘비만의 모든 것’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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