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위암 감시림프절수술 안전성 확인…림프절까지 꼭 절제할 필요 X
조기위암 감시림프절수술 안전성 확인…림프절까지 꼭 절제할 필요 X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4.03.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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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허훈 교수팀, 5년간 추적관찰 결과 발표
표준 위절제술 그룹과 생존기간 및 예후 큰 차이 없어
전국 7개 병원 위암수술 전문의 14명이 참여한 다기관 연구를 통해 조기위암 감시림프절수술의 안전성이 확인됐다.

조기위암 수술 시 위의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시행하는 감시림프절수술의 안전성이 확인됐다.

아주대병원은 위장관외과 허훈 교수와 경상국립대병원 위장관외과 이영준 교수, 국립암센터 외과 류근원 교수 등 다기관 연구팀이 최근 조기위암의 감시림프절수술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국 7개 병원, 위암수술 전문의 14명이 참여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무작위로 배정한 위암환자 5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표준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군(269명)과 감시림프절 위절제술(258명) 시행 환자군 두 그룹으로 나눠 5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이들의 생존기간 및 예후에는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조기위암은 암의 크기가 2cm 미만이고 분화도 모양이 좋은 경우를 제외하면 암이 전이될 것으로 의심되는 위 주변 림프절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위절제술 및 광범위림프절절제술이 표준치료이다.

하지만 광범위하게 위와 림프절을 절제하면 위 용적의 감소와 기능에 많은 영향을 줘 수술 후 체중감소, 위장관 기능 저하 등으로 환자 삶의 질이 떨어진다.

반면 감시림프절 수술은 내시경을 통해 종양 주변의 색소(색깔) 확인 및 방사선동위원소표지자를 주사한 후 복강경수술을 하면서 이 표지자를 통해 해당 림프절만 박리해 신속히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수술 중 시행한 조직검사에서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지 않으면 광범위한 위 절제가 아닌 국소절제를 시행해 위의 기능과 용적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조기위암 수술 시 필수적으로 위암 주변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절제하지 않고 최대한 보존하더라도 현재 표준 치료법과 비슷한 치료성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허훈 교수는 “국내 7개 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연구를 통해 조기위암에서 위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복강경 감시림프절·위 국소절제술의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조기위암 치료 시 환자의 남은 삶의 질을 고려해 위의 용적이나 기능을 적극 보존하는 새로운 치료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암센터의 공익적 암연구사업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조기위암환자의 위 보존을 위한 복강경 Sentinel Node Navigation 수술의 임상적 유효성 : SENORITA 시험 5년 결과’라는 제목으로 외과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 ‘Annals of Surgery(IF 10.1)‘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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