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시술 트렌드도 계절마다 변화한다. 최근까지만 해도 시술 직후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비침습적 시술이 트렌드를 선도했는데 이제는 비침습적 시술의 ‘자연스러운 효과’에 대한 선호도가 그 자리를 대체하는 추세다.
그 중심에는 재생 에스테틱(Regenerative aesthetics)이라는 접근법이 있다. 노화의 진행속도를 늦춰 자연스럽게 피부 본연의 컨디션을 개선할 수 있는 시술을 원리로 하는 재생의학의 하위 분야다. 재생 에스테틱은 피부조직의 정상적이고 젊은 기능적 특징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피부조직의 성분, 비율, 밀도 등의 세포구조와 세포기능을 젊었을 때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재생 에스테틱은 생소해도 ‘바이오스티뮬레이터(Bio-stimulator)’나 ‘콜라겐부스터’는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표현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재생 에스테틱을 대표하는 이러한 시술들의 인기가 급부상하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규모가 1000억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단어 그대로 세포의 활성을 촉진하는 바이오스티뮬레이터는 ECM(세포외기질)의 활성 및 개선을 통해 피부 속 건강을 회복시켜 피부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킨다. 피부 안의 섬유아세포를 활성화시켜 콜라겐, 엘라스틴 등을 만들어내 피부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는 것이다.
바이오스티뮬레이터로 쓰이는 제품들은 대부분 세포 활성을 통해 피부 재생능력을 배가시키는 효과를 지향하지만 제품 성분에 따라 효과를 도출하는 원리는 달라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요즘 대두되고 있는 바이오스티뮬레이터 중 레디어스는 칼슘(CaHA, 칼슘 하이드록실아파타이트)이 주성분으로 피부 속에서 자연 생리적으로 작용해 피부 질 향상을 돕는다. 매끄럽고 균일한 표면의 입자를 띤 성분이 피부 속 섬유아세포와 쉽게 밀착해 콜라겐 1형과 3형, 엘라스틴, 프로테오글리칸 등의 생성을 촉진하고 신생혈관 형성을 증가시켜 조직의 장기적인 건강 유지를 유도한다.
반면 합성 폴리머성분(PLLA, 폴리락틴산)은 피부 속에 주입될 때 인체가 이를 이물질로 인지하고 염증반응을 일으킴으로써 콜라겐을 형성하는 원리다. 간단히 말하자면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자극해 단시간에 다량의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것이다.
경험할 수 있는 바이오스티뮬레이터의 콜라겐 재생효과는 기본적으로 유사하겠지만 최근에는 특정 부위나 증상, 개인별 얼굴 상태에 따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시술보다 전반적인 피부 질 개선을 추구하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생 에스테틱에 접근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염증반응에 취약하거나 이에 대한 우려가 높은 환자의 경우 더더욱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바탕으로 시술종류나 제품을 결정하기를 당부한다.
유독 눈이 많이 내렸던 긴 겨울을 지나 바야흐로 꽃 피는 봄이 왔다. 더욱 젊고 생기있는 봄철 피부 건강을 위해 미용시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자신의 피부상태를 가장 좋았던 때로 재생시킬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상담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