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여야 모두 공천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고 공천배제(컷오프)에 불만을 품고 탈당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어떤 상황인지 알아봤다(가나다순).

▲강기윤 간사(경남 창원 성산구, 국민의힘)=강기윤 의원(재선)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 성산구에서 3선에 도전한다. 13일 참여연대가 공개한 ‘21대 국회 본회의 출석부’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중 지난 임기 동안 본회의 무단결석이 가장 많았던 의원은 강기윤 의원이었다(결석률 13.8%).

▲강선우 의원(서울 강서갑, 더불어민주당)=강선우 의원(초선)은 해당 지역에서 단수공천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강선우 의원은 친(親)명계 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강은미 의원(비례대표, 녹색정의당)=광주 서구을에 출마를 선언했다. 강은미 의원(초선)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이 불공정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특히 일당 독점의 광주 정치로는 시민의 희망찬 삶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고영인 간사(경기 안산단원갑, 더불어민주당)=경기 안산 지역은 선거구가 개편돼 기존 4개 선거구에서 3개로 줄었다. 이를 근거로 더불어민주당은 고영인 의원(초선)이 경기 안산을에서 경선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고영인 의원은 “신설된 선거구가 아니기 때문에 전략지역이 될 이유가 없고 옆 지역인 안산을 지역과는 합해진 동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발표된 경기 안산을·병 더불어민주당 3자 통합경선 결과, 고영인 의원은 김철민 후보와 김현 후보에 밀려 최종 탈락했다. 나머지 두 후보는 이후 결선 투표를 치른다.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 국민의힘)=김미애 의원(초선)은 이번 총선에서도 단수공천을 받았다. 김미애 의원은 초선인데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위원 및 원내대변인 등의 보직을 맡았다. 또 지난 21대 총선에서 맞붙었던 윤준호 후보(더불어민주당)와 이번에도 다시 경쟁하게 된다.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 더불어민주당)=김민석 의원(3선)은 서울 영등포을에 단수공천 받았다. 김민석 의원 역시 친명계 의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을 맡고 있다.

▲김영주 의원(서울 영등포갑, 국민의힘)=김영주 국회부의장(4선)은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한 더불어민주당에 반발해 탈당,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김영주 의원은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탈당 후 상대 정당으로 가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저격했다.

▲김원이 의원(전남 목포시, 더불어민주당)=김원이 의원(초선)은 전남 목포시 후보 경선에서 최종 승리했다. 김원이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전남권 의대신설’ ‘지역의사제 추진’ 등을 계속해서 요구해왔다.

▲남인순 의원(서울 송파병, 더불어민주당)=남인순 의원(3선)은 박지선 후보(진보당)와 단일화하는 데 합의했다. 이로써 남인순 의원은 4선에 도전하게 됐다.

▲백종헌 의원(부산 금정구, 국민의힘)=백종헌 의원(초선)은 영파의료재단 김종천 이사장과의 경선에서 승리했다. 두 사람은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맞붙었는데 당시 ‘금정 공천 파동(김종천 이사장이 단수공천을 받았지만 당 지도부가 이를 번복하고 백종헌 의원이 결선에 오른 사건)’의 당사자였다.

▲서영석 의원(경기 부천시갑, 더불어민주당)=서영석 의원(초선)은 경기 부천시갑에서 16일과 17일 양일간 결선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결선투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정주 의원(비례대표)과 맞붙는다.

▲서정숙 의원(비례대표, 국민의힘)=서정숙 의원(초선)은 경기 용인시병에 도전했지만 컷오프됐다. 서정숙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현직 우수 국회의원을 경선도 안 시키고 원천 배제하는 것이 과연 시스템 공천, 공정 공천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신동근 위원장(인천 서구병, 더불어민주당)=신동근 위원장(재선)은 이재명 당대표의 수행비서였던 모경종 후보에 밀려 경선에서 탈락했다. 신동근 의원은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후보 캠프의 핵심이었던 비(非)명계 의원이다.

▲신현영 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신현영 의원(초선)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의원이 됐다. 22대 총선은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고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아 불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종성 의원(비례대표, 국민의힘)=이종성 의원(초선)은 국민의힘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합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윤리위원회를 열어 이종성 의원을 포함한 총 8명의 비례대표 의원의 출당 안건을 의결했다. 이들은 오늘(14일) 또는 15일 의원총회에서 제명 절차를 거쳐 국민의미래로 당적을 옮긴게 된다.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 더불어민주당)=김근태 전(前) 열린우리당 의장의 아내인 인재근 의원(3선)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도봉갑에 안귀령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하지만 안귀령 후보는 “여기가 무슨 동이냐”라는 지역상인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갑, 소속 정당 없음)=전혜숙 의원(3선)은 경선에서 친명계 이정헌 전 JTBC 앵커에 패배한 후 탈당을 선언했다. 전혜숙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는 더 이상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철학과 가치, 동지애가 안 보인다”며 “특정인의 방탄과 특정 세력의 호위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정인의 정당으로 변해가는 곳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낙(친이낙연)계인 전혜숙 의원에 대해 새로운미래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조용히 지내고 싶다는 답으로 마무리했다.

▲정춘숙 의원(경기 용인시병, 더불어민주당)=21대 국회 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자 비명계인 정춘숙 의원(재선)은 친명계인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의 경선에서 패배했다. 부승찬 전 대변인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경선 승리는 하늘의 뜻’이라고 발언한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의 말을 거들어 논란이 됐다.

▲조명희 의원(비례대표, 국민의힘)=대구 동구을 경선에서 패배했다.

▲최연숙 의원(비례대표, 국민의힘)=최연숙 의원(초선)은 이번에 불출마 선언을 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영희 의원(비례대표, 국민의힘)=최영희 의원(초선)은 경기도 의정부갑으로 출마를 선언했지만 현역의원 중 처음으로 컷오프 됐다.

▲최재형 의원(서울 종로, 국민의힘)=최재형 의원(초선)은 이번 총선에서 단수공천 대상이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맞붙는다.

▲최혜영 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경기 안성시에 후보로 출마한 최혜영 의원(초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친명계인 민주연구원 윤종군 부원장에게 패배했다.

▲한정애 의원(서울 강서병, 더불어민주당)=한정애 의원(3선)은 서울 강서병에 단수공천됐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총괄·지휘하는 ‘정권심판·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의 ‘대한민국살리기본부’ 본부장으로 선임됐다.

■한눈에 보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현황(가나다순)

안훈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