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환자, 알츠하이머 발생위험↑…무감지증 각별히 주의
저혈당환자, 알츠하이머 발생위험↑…무감지증 각별히 주의
  • 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3.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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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당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뇌에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알츠하이머 발생위험이 올라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환자는 ‘혈당조절을 위해 여러 약(이하 혈당조절약)’을 먹는다. 문제는 혈당조절약을 복용하는 환자의 알츠하이머 발생위험률이 일반 사람보다 높다는 것이다.

혈당조절약 복용 시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 당뇨에서 발생하는 저혈당증은 뇌가 충분한 양의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해 해마가 손상된다. 만일 저혈당이 자주 반복되면 뇌손상이 발생, 알츠하이머에 걸릴 수 있다.

실제로 당뇨환자에서 알츠하이머 발생위험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여러 차례 발표된 바 있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내분비내과 한유진 교수연구팀은 2형 당뇨환자가 한 번이라도 중증저혈당에 걸린다면 치매위험도가 50% 올라간다고 발표했다.

또 일본 규슈대학교에서 실시한 히사야마마치 연구에서도 당뇨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알츠하이머 발병위험이 2.1배, 난치성 당뇨환자는 3배 높다고 보고됐다. 이에 일본당뇨병학회는 고령의 당뇨환자의 경우 중증저혈당 예방을 치료목표로 한다.

저혈당 증상으로는 배고픔과 떨림, 집중력저하, 눈 침침함, 창백해짐, 손끝‧입술 주위 감각 저하, 심한 피로감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경련이나 의식상실도 발생한다.

저혈당이 자주 발생하는 환자라면 ‘저혈당 무감지증’을 주의해야 한다. 저혈당 무감지증이란 신체가 저혈당 상태에 적응하는 것으로 혈당이 감소해도 뇌에서 경고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저혈당 무감지증은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환자에서 흔히 발생한다. 특히 인슐린 치료를 받는 1형 당뇨환자에서 저혈당 무감지증 발생위험이 높다. 만일 혈당이 70mg/dL이하인데 불안감, 식은땀, 몸의 떨림 등의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저혈당 무감지증을 의심해야 한다.

밝은미소약국 배현 약사는 “저혈당을 막기 위해 사탕, 요구르트, 주스 등 저혈당 대처식품을 챙기는 것이 좋다”며 “혈당조절약 복용 시 계획하지 않은 운동, 식사 등이 발생했다면 혈당체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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