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운동해볼까…무리하다간 족부질환 위험↑
봄맞이 운동해볼까…무리하다간 족부질환 위험↑
  • 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3.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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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무리한 활동은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의 발생위험을 높여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따뜻한 봄을 맞아 가벼운 산책과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겨우내 운동량 저하로 굳어진 근육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족부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봄철에는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이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족저근막염환자는 2월 2만6619명에서 3월 2만9468명, 4월에는 3만3849명으로 증가했다. 또 아킬레스건염환자는 2월 1만2189명에서 3월 1만5351명, 4월 1만8955명으로 늘어났다.

발은 52개의 뼈와 38개 근육·힘줄, 107개의 인대 등으로 구성돼 족부질환의 원인도 다양하다. 

족저근막염은 등산과 달리기를 무리하게 하거나 굽 높은 신발로 장시간 걷는 것과 관련 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부위의 두꺼운 섬유띠로 충격을 흡수해주고 발을 아치형태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이 반복적으로 자극받으면 염증이 생겨 족저근막염을 초래한다.

걸을 때 발뒤꿈치에 통증이 느껴지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심하면 걷거나 서는 것도 힘들 만큼 아프며 일시적으로 통증이 사라져도 재발가능성이 높다.

족저근막염은 초기 충분한 휴식과 물리·약물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족저근막 부위에 국소 스테로이드주사로 치료한다. 또 고강도충격파로 통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돕는 체외충격파치료(ESWT)를 시행한다.

봄철 무리한 운동은 아킬레스건염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운동량이 적었던 사람이 갑자기 장시간 운동하거나 심한 체중 부하로 발생할 수 있다.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면 주로 종아리와 뒤꿈치 부근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기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범위가 넓어지면서 열감과 부종을 동반한다.

염증이 심하면 일상에서 가벼운 움직임이나 계단 오르기 등도 불편해진다. 따라서 무리한 활동은 삼가고 냉찜질과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만일 걷기가 힘들면 발뒤꿈치 보조기나 석고고정치료 등으로 만성화나 조직 파열을 막아야 한다.

운동 중 발목을 삐끗하거나 접질려 생기는 발목염좌도 흔히 발생한다. 발목염좌는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통증이 생긴다. 주로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가 손상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김재영 전문의는 “발목염좌환자 20%는 발목인대가 느슨해져 자주 발목을 삐어 발생한다” 며 “인대에 자주 손상이 가해지면 연골이 닳아 뼈끼리 부딪혀 염증을 유발하는데 이는 발목관절염 발병위험도 높인다”고 말했다.

족부질환을 예방하려면 잘못된 운동방법과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불편한 신발은 신지 말아야 한다. 충격흡수용쿠션이 장착된 신발을 신고 발목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운동 전 발에 좋은 스트레칭도 족부질환 예방에 도움 된다.

TIP. 족저근막염 자가진단

1. 아침에 일어나서 디딜 때 통증

2. 장시간 앉았다 일어나면 발 통증

3. 발꿈치를 들면 통증

4. 몇 걸음 걸으면 발 통증이 줄어듦

5. 발가락을 뒤로 젖히면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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