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올바르게 복용하려면?
피임약 올바르게 복용하려면?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4.03.27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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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은 72시간 내
흡연자는 절대 NO
피임약을 잘못된 용법과 용량으로 복용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올바른 용법과 적정용량을 지켜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피임약은 사전피임약과 사후피임약(응급)으로 나뉜다. 통상 피임이 주목적이지만 월경통 완화, 월경주기 조절 등을 위해서도 복용한다. 또 일부 4세대 전문의약품 사전피임약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인슐린저항성 개선, 다모증과 여드름치료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잘못 복용하면 부정출혈, 두통, 메스꺼움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혈전위험 높아 위험군 X

일반적으로 사전피임약 복용 초기에는 ▲복부팽만 ▲구역감 ▲두통 ▲유방통증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 3개월 내에 개선된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김영선 교수는 “증상이 지속될 경우 즉시 피임약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35세 이상 흡연여성의 사전피임약 복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피임약의 공통성분인 에스트로겐이 혈전생성위험을 높이기 때문. 특히 흡연여성의 경우 심혈관질환위험성이 커진다.간경화·간염 등 간질환자, 뇌졸중, 심혈관질환병력 또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방암환자, 고혈압, 당뇨환자는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심유진 교수는 “4세대 전문의약품은 약국에서 살 수 있는 2·3세대 일반의약품에 비해 혈전위험이 높아 흡연, 비만, 정맥혈전색전증환자는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신부 절대 복용금지

사후피임약은 황체호르몬제제와 선택적 프로게스테론수용체 조절제로 나뉜다. 황체호르몬제제는 성관계 이후 72시간 내에 복용해야 한다. 선택적 프로게스테론수용체 조절제는 복용가능시간이 120시간으로 비교적 길지만 가급적 빨리 복용할수록 피임효과가 높다.

사후피임약은 고농도호르몬이 투입돼 급격한 변화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위장관장애, 월경과다나 출혈, 피로 등 부작용이 더 쉽게 나타난다. 특히 임신부는 절대 복용해선 안 된다.

김영선 교수는 “사후피임약을 자주 복용하면 월경주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고 자주 복용할수록 효과가 떨어져 피임률이 급격히 낮아진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임약을 복용할 때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심유진 교수는 “부정출혈 등 부작용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증상별로 의사와 상담해 제제를 변경하거나 다른 피임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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