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향정신성의약품, 장기복용 시 부작용 4가지
청소년 향정신성의약품, 장기복용 시 부작용 4가지
  • 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3.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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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억제제는 장기복용 시 정신이상, 순환계 이상, 월경이상 등을 초래할 수 있어 단기사용이 원칙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들어 청소년들의 대리구매, 위조처방전을 통한 식욕억제제 구매가 크게 늘고 있어 청소년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식욕억제제는 뇌 중추에 작용하며 오남용 시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식약처는 식욕억제제의 경우 4주 이내 최장 3개월까지 단기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미국 마약단속국(DEA)도 이를 중독성 높은 마약으로 분류하고 있다. 식욕억제제는 장기복용 시 정신이상, 순환계 이상, 월경이상 등을 초래할 수 있어 복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신이상=식욕억제제는 암페타민과 유사한 화학성질을 가진 교감신경자극제로 의존성과 오남용가능성이 크다.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 산업약학전공 홍혜진 연구팀에 따르면 식욕억제제 복용자의 약 94%가 요요, 메스꺼움, 구토, 속쓰림, 두통, 어지럼증, 피로감 등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이후에도 64%가 계속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페타민류는 식욕중추를 비롯해 감정조절부위를 자극해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원발성 폐동맥고혈압=원발성 폐동맥고혈압은 폐혈관에 고혈압이 발생하는 것이다. 원발성 폐동맥고혈압은 발견과 치료가 모두 어렵고 식욕억제제를 오래 복용하면 나타날 수 있으며 가슴 답답함, 실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판막심장병=판막심장병은 심장판막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식욕억제제를 장기간 먹거나 다른 식욕억제제와 병용 시 위험성이 높아진다. 또 당뇨환자의 경우 인슐린요구량이 변동될 수 있어 전문가에게 처방받아야 한다.

▲월경이상=식욕억제제 복용 후 나타날 수 있는 생식기계 이상반응으로 발기부전, 성적충동 변화가 보고된 바 있다. 식욕억제제는 특히 여성이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2019년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에는 여성에서 월경량 증가·감소, 폐경 후에도 월경이 다시 시작되거나 월경이 멈추지 않는 등 월경이상이 보고됐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형근 교수는“암페타민계열 식욕억제제의 경우 환각, 망상, 불면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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