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예쁜 얼굴에 드리워진 눈물자국, ‘유루증’도 관리가 필요해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예쁜 얼굴에 드리워진 눈물자국, ‘유루증’도 관리가 필요해요!
  •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3.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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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강아지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고 있자면 눈이 보배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강아지가 눈물을 많이 흘리고 눈물자국까지 생긴다면 보호자 입장에서는 여간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지나친 눈물흘림이 걱정돼 동물병원에 오는 보호자들이 꽤 있어 오늘은 ‘유루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유루증은 말 그대로 눈물을 지나치게 흘리는 것을 말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판단하는 일부 보호자들도 있는데 유루증을 너무 오래 방치하면 피부가 짓물러 피부염이 생기거나 결막염 같은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강아지가 계속 눈가를 비비면 증상은 더 악화된다. 따라서 유루증이 의심되면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유루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눈물이 흘러넘치면서 눈물자국을 남긴다. 강아지 눈물에는 철을 함유한 포르피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포르피린이 공기와 햇빛을 만나면 색깔이 변해 얼룩이 남고 털이 젖은 상태에서 효모균에 감염되면 변색은 더욱 심해진다. 이는 곧 냄새로 이어진다. 주로 안구가 돌출된 푸들, 시추, 페키니즈, 포메라니안에게 잘 생긴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눈물이 과잉 생성되거나 눈물 배출 통로가 막힌 것이다. 눈물이 과잉 생성되는 이유로는 ▲첩모난생, 첩모중생, 안검내번 등과 같은 속눈썹 이상 ▲안구질환 ▲눈에 들어간 이물질이나 털 ▲스트레스 ▲식이알레르기를 꼽을 수 있다. 눈물 배출로가 폐쇄되는 원인으로는 ▲누점이 너무 작거나 ▲결막염으로 누점이 막혔거나 ▲비루관이 막히는 것 등 다양한 이유로 비루관을 타고 코로 빠져나가야 할 눈물이 눈 밖으로 흐른다.

원인을 알았다면 시술, 식이조절, 털 정리와 같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안쪽으로 말린 눈꺼풀이 원인이라면 안검내번교정술이 필요하고 누점이 작다면 누점성형술을 해야 한다. 비루관이 막혔다면 비루관개통술을 진행해야 하는데 비루관은 다시 막힐 확률이 높아 시술보다는 관리에 비중을 두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어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관리가 필요하다. 보호자는 눈물자국을 자주 닦아 습기를 제거해줘야 한다. 부드러운 화장솜에 식염수나 인공눈물을 적신 후 눈물자국을 살살 닦아주면 된다. 털이 눈을 찌르지 않게 눈 주위 털을 짧게 깎아주거나 간단한 마사지 해주는 것도 좋다. 사료를 바꾼 후 유루증이 생겼다면 알레르기를 의심하고 혈중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유무를 알아내야 한다. 유루증에 사용되는 여러 종류의 보조제가 있으니 참고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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