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체중에 체지방률 높은 ‘마른 비만’ 더 나빠
정상체중에 체지방률 높은 ‘마른 비만’ 더 나빠
  • 주혜진 기자
  • 승인 2014.03.19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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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근육량 적어…배만 ‘볼록’한 유형
ㆍ내장지방 더 활발해 대사질환 위험

비만이라도 다 같은 비만이 아니다. 비만에도 차이가 있다. 고도비만 등 겉으로 확연히 드러나는 비만도 있지만 겉모습은 멀쩡한데 비만인 경우도 있다. 이를 흔히 ‘마른비만’이라고 부른다.

마른비만은 체중은 정상인데 근육양이 적어 체지방률이 높은 상태다. 주로 배만 나온 경우가 많다. 대한비만학회 김민선 학술이사는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이 대사가 활발하고 영향을 많이 미쳐 건강에 더 나쁘다”며 “분해된 지방질이 간, 췌장 등 장기에 바로 전해져 대사질환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마른비만은 근육이 적고 체지방이 많기 때문에 성인병, 대사증후군 등 비만위험요인을 모두 갖고 있다. 근육이 적으면 기초대사량이 낮아 운동해도 에너지가 잘 소모되지 않는다. 또 조금만 먹어도 살찌기 쉽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는 “일반적인 비만은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효과적으로 살을 뺄 수 있지만 마른비만은 식이요법을 하거나 먹는 양을 줄이면 근육이 더 빠지게 된다”며 “마른비만은 살을 빼기도 힘들고 빼더라도 유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따라서 마른비만의 경우 체중감량보다는 체지방률을 정상으로 만들고 근육을 키우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단백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고 포만감을 줄 수 있는 과일, 채소 등을 먹는 것이 좋다. 심 교수는 “식사량을 줄이기보다 영양소 구성을 바꾸는 것이 좋다”며 “탄수화물대신 단백질을 먹고 아침, 점심, 저녁을 3:2:1의 비율로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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