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더 괴로운 건선·건조피부염 탈출하기
겨울이면 더 괴로운 건선·건조피부염 탈출하기
  • 승인 2013.01.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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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가 건조한 사람들은 겨울이 가장 괴롭다. 밖에선 찬바람이 부는 통에 얼굴 속 수분이 모두 없어지는 느낌이다가 실내에 들어오면 난방기기가 내뿜는 뜨겁고 건조한 공기로 얼굴이 따갑기까지 하다. 그저 ‘겨울이 되니 피부가 건조하네?’라고 치부해버리기에 피부상태가 심상치 않다면 건선과 건조피부염을 의심해야한다.
 
건선, 완치법 없어 예방·평소관리 중요
 
건선은 신체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피부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만성피부병의 대표질환이다. 하얀 각질 아래 부위가 염증처럼 빨갛게 일어나고 그 위에 하얀 각질이 비늘처럼 쌓이다가 심해지면 온몸에 붉은 반점과 비늘이 생긴다.
 
이는 우리 면역계가 피부세포를 병원균으로 오해해 성장주기를 빠르게 하는 잘못된 신호를 내보내기 때문이다. 죽은 세포가 미처 떨어져 나가기도 전에 불완전하게 증식한 각질세포가 하얀 비늘로 겹겹이 쌓여 피부를 두껍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 피부의 정상적인 세포는 약 28일을 주기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반면 건선이 생긴 부위는 세포의 교체 기간이 6~8배나 빠르다. 특히 겨울엔 건조하고 찬 공기 때문에 피부수분이 줄어들어 건선증상인 은백색의 인설이 증가한다. 건선은 아직까지 완치법이 없어 미리 예방하고 평소에 관리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운동이 건선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최근 미국의 연구결과를 보면 일주일에 2시간씩 달리기를 할 경우 건선 발병 위험이 25~30% 낮아진다는 결과가 있는데 걷기보다는 땀이 날 정도로 강도가 높은 운동이 좋다”고 말했다.
 
또 실내온도와 습도도 조절해야한다. 실내온도는 18~20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깥과 온도차가 많이 나면 몸의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수축과 확장을 반복해 홍조증을 유발하거나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면역력 낮추는 패스트푸드 섭취 삼가야
 
또 수생식물이나 가습기,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해 실내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이나 보리차를 자주 마시고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반신욕도 건선완화에 도움이 된다. 단 피부에 자극을 줄 정도로 뜨거운 물을 사용하거나 때를 강하게 미는 것은 건선을 심각하게 만들 뿐이다. 기능성보습제도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
 
식습관 관리도 중요한데 건선에는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가 최대 적이다. 식품첨가물이 염증반응과 알레르기반응을 일으켜 면역계의 저항을 부르기 때문이다. 술도 좋지 않은데 맥주의 경우 이뇨작용으로 인해 장이 차가워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진다. 육류, 기름에 튀긴 음식, 밀가루 음식, 유제품, 카페인도 모두 건선을 유발하는 먹거리들이다.
 
가려움증 유발하는 건조피부염, 팔·다리에 잘 생겨
 
건조피부염은 각질층에 존재하는 수분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다. 건조피부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나타나기 쉽고 아토피가 있거나 신장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일부 일반인들은 잦은 목욕과 과도한 세제사용 등으로 흔히 팔과 다리에서 발생하기 쉽다. 특히 겨울이 되면 차고 건조한 바람과 실내 난방기 사용으로 더욱 심해진다.
 
건조피부염은 미세한 외부자극으로 인해 피부신경이 자극받고 가려우면서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지는 상태다. 각질탈락이 늘고 가려움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주로 허벅지, 종아리 등 다리나 팔 부위에서 먼저 나타나 전신으로 퍼진다.
 
건조피부염은 피부장벽기능이 약해져 각질층이 수분을 유지하지 못해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장벽기능회복성분이 첨가된 기능성보습제로 피부지질보호막을 강화하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한다.
 
비타민·미네랄 보충하고 기능성보습제 챙겨야
 
과일이나 채소 등을 통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 주는 것도 좋다. 심하게 때를 밀거나 뜨거운 목욕은 피부를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하루 1회 이하, 15분 이내가 좋다. 샤워나 세안 후에는 기능성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 속 수분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실내에서는 18~22도 정도의 적정온도와 40~6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습기 사용이나 빨래 널기 등으로 조절할 수 있다.
 
고려대안산병원 피부과 김일환 교수는 “피부건조염이 발생한 부위를 심하게 긁으면 세균감염으로 모낭염, 농양, 봉소염 등의 2차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때 스테로이드연고를 남발하면 홍조, 혈관확장, 피부위축 등의 부작용을 유발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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