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교사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환은?
스승의 날...교사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환은?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4.05.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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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앞에선 늘 강인해보이는 교사들. 하지만 이들은 다양한 질환들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교사의 67%가 성대결절, 하지정맥류, 무지외반증, 탈모, 피부질환 등을 겪었다고 답했다. 이에 대전성모병원의 도움말로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사들이 걸리기 쉬운 질환과 그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성대결절...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치료해야

교사에게 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성대 질환으로는 성대결절과 성대폴립이 있다. 교사는 직업상 지속적으로 말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에 비해 성대에 이상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성대결절과 성대폴립(물혹)은 모두 지속적인 음성남용과 무리한 발성으로 생긴다. 성대결절은  성대내 국소 출혈 및 울혈이 염증 반응으로 섬유화가 되면서 발생하고 성대폴립은 성대내 급성 출혈이 장기간 흡수되지 않고 유리질 변성을 거치게 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성대결절은 지속적으로 쉰 목소리가 나오고 고음에서 잘 갈라지는 등의 이상이 동반되지만 목에 통증도 없고 음식물을 삼키는 데에도 지장이 없어 대수롭게 넘기기 쉽다. 감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쉰 목소리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청수 교수는 “평소 역류를 유발할 수 있는 기름진 음식, 청량음료, 카페인음료, 술 등을 삼가고, 과일이나 물 등의 수분을 하루 2L 이상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빠른 치료에 도움이 된다”며 “목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하면 수업시간 외에는 이야기하는 시간을 줄이고, 목소리에 힘을 너무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오래 서있는 직업군 주의

교사뿐 아니라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들은 하지정맥류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의 피가 심장 쪽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정맥판막이 망가져 생기는 것으로, 심장으로 가야할 혈액이 역류해 압력에 의해 혈관이 늘어나면서 피부 밖으로 드러나는 질환이다.

평소에도 다리 저림이 잦고 조금만 운동을 해도 통증, 부종으로 고생한다. 지속적으로 방치하면 말기에는 가려움증, 염증, 피부궤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주고 의료용 탄력스타킹을 신는 방법이 있다. 탄력스타킹은 발목과 무릎, 종아리, 허벅지에 각기 다른 압력을 주어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기 쉽게 도와준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쪼그려 앉지 말고 부기가 심하다면 발목에서 무릎을 향해 쓸어 올리듯 마사지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 밖에 약물복용, 약물경화요법, 수술적 절제술, 혈관내 레이저 치료, 고주파치료 등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각각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흉부외과 권종범 교수는 “평소 자기 힘에 맞는 운동을 통해 다리 근육을 기르고 하체에 체중이 몰려 병의 진행을 부추길 수 있으니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엄지발가락 변형 무지외반증, 발의 피로 수시로 풀어줘야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선 자세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만큼 엄지발가락이 변형되는 무지외반증의 발병률 또한 높다. 특히 굽이 있는 구두, 하이힐을 자주 신는 경우 무지외반증 발병률을 더욱 높아지게 된다.

무지외반증은 외형적으로 보기 싫다는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통증이 가장 큰 문제다. 엄지발가락 안쪽의 돌출 부위(건막류)가 신발에 자극을 받아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한다. 5개의 발가락이 서로 붙어있기 때문에 엄지발가락이 비뚤어지면 옆의 발가락들도 다 비뚤어지게 되어 발가락 변형이 생기면서 엄지발가락 이외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보통 신발을 신고 오래 걸으면 아프고 쉬 피로한 증상을 보이다가 심해지면 걷기조차 힘들어진다. 또한 엄지발가락의 기능이 없어지면서 나머지 발가락이 상대적으로 많은 일을 하게 되면서 통증이나 변형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정형외과 정재중 교수는 “직업상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쉬는 시간을 활용해 족저근과 장딴지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을 통해 발의 피로를 수시로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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