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테크닉으로 건강테크”
“알렉산더 테크닉으로 건강테크”
  • 이보람 기자
  • 승인 2014.05.21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ㆍ노정혜 서울대 자연대학 생명과학부 교수
ㆍ바른자세로 몸 긴장 완화
ㆍ일도 몰입보단 즐기는 편

‘명사의 건강관리’ 이번호 주인공은 정진호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가 추천해주신 노정혜 서울대학교 자연대학 생명과학부 교수입니다. 노 교수는 ‘생명과학계 대모’로 불릴 만큼 미생물연구로 명성이 높습니다. 특히 25년이 넘는 시간동안 미생물 유전자발현 조절연구로 11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학문적 성과가 큰 분입니다. 노정혜 교수가 추천하신 다음호 주인공은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입니다. 이 명예교수는 대한민국 제1호 여성대사이자 역사학자로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을 지낸 분입니다. <편집자 주>

‘과학해서 행복한 사람들’이란 책을 보면 한 여학생이 노정혜 교수에 대해 “욕심을 부리지 않는 소박함과 긍정적인 태도를 본받고 싶다”고 한 글귀가 있다. 노 교수는 여교수들에게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이과계열, 게다가 실험을 주로 하는 학문을 가르치는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에 1986년 교수로 부임했으며 2005년에는 황우석 교수의 논문 관련 서울대조사위원회 연구처장까지 맡았다.

하지만 노 교수는 이 모든 것이 욕심이 아닌 그저 노력이었다고 말한다. 주어진 일에 순응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며 이후의 일은 본인의 영역 밖이라는 것. 담담히 밝힌 그녀의 신념처럼 건강비결 역시 크게 유별나지도 거창하지도 않다. “실험을 주로 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정해진 출퇴근시간이 없죠. 오히려 밤을 새는 경우가 더 많아요. 그렇다보니 건강에 무리가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일에 매몰되지 않으려는 것, 그 자체가 건강함의 비결이죠.”

노 교수가 몇 년 전부터 푹 빠진 취미가 하나 생겼다. 바로 서예다.

본래 서예를 즐겼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그녀도 6년 전부터 서예를 취미로 하고 있다. 머릿속 복잡한 생각을 비우는 데는 서예만한 것이 없다는 게 노 교수의 지론이다.

이와 함께 노 교수가 최근 건강을 위해 꼭 챙기는 것은 ‘알렉산더테크닉’이다. 고대 정복왕인 알렉산더 대왕이 동서양의 정수를 모아 만든 신체단련법으로 바른 자세가 주된 내용이다.

노 교수는 “운동을 꾸준히 하기 어렵다보니 바른 자세로 늘 몸을 가볍게 만들고 쓸데없이 긴장감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며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운동법”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더테크닉의 기본은 의식적으로 척추를 길게 뻗는다는 생각으로 곧추세우고 머리를 몸 중앙에 바로 두는 것이다. 또 자세를 바꿀 때는 갑자기 바꾸지 않고 한 박자 쉬고 바꿔야 한다. 이렇게 하면 몸이 불필요하게 긴장하지 않게 돼 호흡까지 자연스러워진다.

노 교수는 “꼭 특별히 운동하거나 건강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지 않아도 저처럼 두루두루 잘 먹고 함께 있으면 행복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건강할 수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 경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