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인기아이템 웨지힐·젤리슈즈…발 건강에 좋을까?
여름 인기아이템 웨지힐·젤리슈즈…발 건강에 좋을까?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4.06.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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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등장하는 젤리슈즈·웨지힐·레인부츠 등은 이제 여성들에게 여름철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해당 신발들은 자칫 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 최근 해외 직구족들이 증가해 한국인 발 모양에 맞지 않는 신발 착용이 늘어나면서 발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오픈토 슈즈, 엄지발가락과 둘째발가락에 무리

여름이면 '오픈토' 슈즈를 찾는 여성들이 급증한다. 발가락 부분이 노출되는 오픈토 슈즈는 각선미를 보완해주고 바람이 잘 통해 여름에 신기 좋다. 특히 발 볼이 넓어 발등을 감싸는 신발이 불편한 여성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오픈토 슈즈는 앞 코가 뚫린 형태로 앞으로 쏠림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 통증을 유발한다. 장시간 오픈토 슈즈를 신게 되면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방향으로 휘며 엄지발가락의 관절 부분이 기형적으로 돌출되는 무지외반증을 일으킬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변형 부위 및 주변 부위의 통증이 심하며, 상태가 악화되면 둘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과 겹쳐지거나 관절 탈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앞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미끄럼방지 패드 등을 사용하면 발가락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웨지힐 신으면 신체 균형 불안정

화려한 컬러와 다양한 굽 소재로 사랑받는 '웨지힐'은 높고 딱딱한 굽으로 발목 부상을 입기 쉽다. 웨지힐은 굽이 앞부분까지 이어져 있어 킬힐보다 안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오히려 무게중심이 위로 이동해 신체 균형이 불안정해진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넘어질 위험이 크며 발목이 심하게 꺾여 발목인대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목인대손상은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길을 걷다가 이유 없이 발목이 자주 접질리거나 꺾인다면 인대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인대가 느슨한 위치에서 아물거나 연골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해외 직구족 급증…한국인 발에 맞지 않는 신발 대부분

최근 들어 해외 사이트를 통해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이른바 ‘직구족’들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보다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직구로 해외에서 신발을 구매할 때는 발 모양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서양인은 흔히 ‘칼발’로 발이 길고 발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은 이에 비해 발 볼이 넓고 발등이 높으며 두툼하기 때문에 발에 맞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랩 샌들, 글래디에이터 샌들 등은 끈이 발등을 덮는 형태로, 직구를 통해 구입 시 발등이 낮은 서양인에 맞춰진 슈즈가 발등 피부를 꽉 죄어 피부 손상을 일으키고 궤양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양말, 스타킹을 신지 않고 신발을 바로 착용해 위험도가 올라간다.

부민병원 정훈 병원장은 “여름에 많이 신는 샌들은 발 전체가 아닌 일부분만 지탱하기 때문에 발과 발목에 무리를 주게 된다"며 "자신의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밑창이 얕은 신발을 신을 경우 발바닥과 뒤꿈치에 쿠션 등을 대주면 보다 건강하게 신발을 착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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