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볼 넓은 남성 ‘무지외반증’ 주의
발볼 넓은 남성 ‘무지외반증’ 주의
  •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 승인 2014.07.0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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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발가락 뼈가 변형되면서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는 무지외반증은 주로 작은 신발이나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남성들도 예외는 아니다.

구두를 자주 신는 직장인 남성의 경우 신발 구매시 신다보면 늘어난다는 생각에 발볼은 고려하지 않고 딱 맞거나 날렵하게 생긴 신발을 구매하곤 한다. 하지만 볼이 좁거나 사이즈가 작으면 압력으로 인해 발모양이 변형될 수 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후천성 무지외반증환자는 2005년 2만4000명에서 2009년 4만2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보통 여성환자비율이 남성에 비해 약 7배 정도 높지만 남성환자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구로예스병원 지용남 원장은 “구두를 신었을 때 발이 불편해도 신다보면 괜찮아질 것이라 여기고 계속 신으면 무지외반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두번째 발가락이나 새끼발가락의 관절변형으로 이어져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걸을 수 없게 돼 무릎이나 고관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뼈가 휘기 시작하면 저절로 회복되지 않는다. 변형을 막으려면 키높이깔창 착용을 삼가고 딱딱한 신발보다 부드러운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신발을 구매할 때는 발 길이와 넓이를 모두 고려해 자신의 발에 가장 잘 맞는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

육안으로 엄지발가락의 변형이 보이더라도 변형이나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보조기착용과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휜 정도가 심하고 일반신발을 신었을 때에도 통증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 원장은 “무지외반증 교정술은 변형된 뼈를 깎아내고 각도를 조정해 근육과 인대 등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수술”이라며 “환자 연령대, 발가락변형 정도, 통증 등을 고려해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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