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 여름 불청객 ‘액취증’ 다한증 동반 더 심해져…제모·땀 억제제 효과
킁~ 여름 불청객 ‘액취증’ 다한증 동반 더 심해져…제모·땀 억제제 효과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4.07.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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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날이 계속되면서 직장인 조씨(30)는 자신의 겨드랑이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냄새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유독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기도 하지만 땀냄새가 난다는 주변의 말을 들은 터라 여름철 사람이 많은 곳에 갈 때면 의기소침해지곤 한다.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과 땀에서 냄새가 나는 액취증은 여름에 더욱 심해진다. 복잡한 지하철이나 차 안, 사무실 등에서 주변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어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거나 상태가 심하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땀에서 냄새가 나는 액취증은 겨드랑이의 아포크린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박테리아에 의해 지방산으로 분해되면서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을 말한다. 보통 겨드랑이 부위의 옷 색깔이 누렇게 변하고 악취를 유발하는 경우 액취증으로 볼 수 있다. 액취증환자의 50~60%가 다한증을 동반한다.

액취증이 심한 사람은 근처에만 가도 냄새가 나 주위에서 외면하기 일쑤다.

 겨드랑이에는 에크린땀샘과 아포크린땀샘이 있다. 아포크린땀샘은 주로 겨드랑이에 분포돼 있고 젖꼭지, 배꼽, 생식기에도 일부 분포돼 있다. 모발과 옷에 묻은 아포크린분비물이 냄새를 나게 하며 여름철에는 옷이 얇아 증상이 더 심하게 느껴지지만 계절이나 기후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다. 대부분 호르몬분비가 왕성하고 외부활동이 많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자주 생긴다.

액취증은 증상이 심하면 흉부외과 전문의를 찾아 부분마취를 통한 땀샘흡입술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재발률이 10% 미만이고 수술만족도가 높다. 보톡스치료의 경우 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되며 재시술도 쉬운 편이다.

다한증과 액취증환자는 평소 목욕을 자주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겨드랑이 부위를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고 땀 흡수가 좋은 면소재 속옷을 자주 갈아입는 게 좋다. 겨드랑이 털을 제거하거나 한낮에는 땀냄새억제제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헬스경향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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