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헬싱’으로 암환자 건강관리도 스마트하게!
‘스마트헬싱’으로 암환자 건강관리도 스마트하게!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07.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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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교수는 “스마트헬싱 프로그램이 암환자 장기생존 필수사항인 ▲규칙적운동 ▲체중유지 ▲정신적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호 교수는 “스마트헬싱 프로그램이 암환자 장기생존 필수사항인 ▲규칙적운동 ▲체중유지 ▲정신적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 연구팀은 9일 암환자 건강을 돕는 스마트헬싱 프로그램인 ‘헬싱유(Healthing U)’와 ‘스마트건강코칭’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스마트헬싱 프로그램이 실제 암환자 건강향상에 효과가 있는지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환자를 대상으로 ‘헬싱유’와 ‘스마트건강코칭’의 효과를 측정한 결과 헬싱유를 사용했을 때 환자의 신체적·정신적건강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위해 ▲규칙적 운동 ▲정상체질량지수 유지 ▲외상 후 성장 세 가지 영역에서 하나 이상 부족한 유방·위·대장·폐암환자 394명을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이대서울병원 등 5개 병원에서 모집했다. 

목표기준은 ▲일주일에 150분 이상 중등도 운동 또는 75분 이상 격렬한 운동(단 폐암환자는 주당 12·5MET 이상의 낮거나 중간정도의 강도) ▲정상체중유지 ▲외상 후 긍정적 성장 평가에서 72점 이상이다. 

실제 스마트헬싱 프로그램인 ‘헬싱유(Healthing U)’를 구동한 모습.
실제 스마트헬싱 프로그램인 ‘헬싱유(Healthing U)’를 구동한 모습.

연구팀은 헬싱유를 사용한 환자와 사용하지 않은 환자를 비교해 변화를 관찰했다. 환자는 각각 대조군(134명), 실험군I(125명), 실험군II(135명)로 무작위 배정됐다. 대조군에게는 건강교육책자를 제공했다. 실험군 I에는 6개월간 헬싱유 프로그램이 추가 제공됐고 실험군II에는 건강코칭 20회까지 더해졌다.   

일년간 추적한 결과 세 가지 영역에서 모두 합격점을 달성한 비율은 ▲실험군II(11.1%) ▲실험군I(10.4%) ▲대조군(4.5%) 순이었다. 스마트헬싱 프로그램을 사용한 실험군들에 2배 이상의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정신적 충격 극복을 나타내는 ‘외상 후 성장’영역에서 목표를 달성한 비율은 실험군II가 8.9% 증가한 반면 대조군은 오히려 3.7%가 감소해 12.6%의 차이를 보였다. 또 환자의 불안 증상을 감소시키고 건강습관과 건강상태를 개선했다. 

이번 스마트헬싱프로그램의 임상시험 결과를 고려해볼 때 향후 디지털테라퓨틱스(DTX, 질병을 치료하거나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는 “스마트헬싱 프로그램의 건강코칭 효과는 임상시험으로 검증됐다”며 “향후 건강보험적용이 가능해지면 암환자의 건강증진과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정신종양학분야 국제학술지 ‘정신종약학회지(Psycho-Oncology)’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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