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디솔루션, 3D프린팅으로 ‘변화’를 찍어내다
애니메디솔루션, 3D프린팅으로 ‘변화’를 찍어내다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12.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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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디솔루션은 올 한해 국내 혁신의료기술 인증과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통과라는 성취를 이룩했다.
애니메디솔루션은 올 한해 국내 혁신의료기술 인증과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통과라는 성취를 이룩했다.

3D프린팅은 의료분야에서 활용 폭이 무궁무진(無窮無盡)하다. 의료영역에서 3D프린팅은 CT, MRI, X-ray, 초음파 등의 의료영상을 기반으로 환자맞춤형 보형물, 인공관절, 임플란트, 시뮬레이터 등의 개발이 가능한 만큼 의료 질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

문제는 3D프린팅을 활용하려면 S/W솔루션, 장비, 제작 등 여러 기술이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아직 글로벌 의료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애니메디솔루션’은 국내 기업 중 글로벌 3D프린팅 의료시장에서 두각을 보인다. 애니메디솔루션에게 2021년은 ‘게임체인저’였던 한 해라 평가할 수 있다. 애니메디솔루션은 국내 혁신의료기술 인증과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통과라는 성취를 연달아 거머쥐었기 때문. 2021년 애니메디솔루션의 대표성과에 대해 짚어봤다.

■3D프린팅 수술 가이드, 세계 최초로 보험제도권 진입

3D프린팅은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의학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특히 수술분야에서 그 정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3D프린팅을 활용한 수술 가이드는 환자의 CT나 MRI를 바탕으로 디지털 2D슬라이스들을 결합, 지형학적 지도를 만든다. 지형학적 지도는 장기 각 경계의 복잡한 구조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3D모형지도가 생성된다. 이후 3D프린팅으로 출력, 잉크젯을 사용해 각 장기와 혈관들을 구분한다. 즉 각 장기와 혈관이 구분돼 있어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애니메디솔루션은 ▲선천성 심장질환 시뮬레이터 ▲유방암 부분절제 수술 가이드 ▲두개골 금속 보형물 ▲신장암 부분절제 수술 가이드 ▲대동맥 재건 수술 가이드 ▲피부암 부분절제 수술 가이드 ▲하악재건술 가이드 ▲견관절 치환술 가이드 ▲척추 나사 삽입 가이드 ▲골교정 가이드 ▲골종양 제거술 가이드 ▲안와골절 임플란트 가이드 등 400여개의 수술가이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선천성 심장질환 시뮬레이터’는 2018년 세계 최초 3D프린팅 시뮬레이터 보험제도권 진입을 이뤄냈다. 또 올해 8월에는 ‘유방암 부분절제 수술가이드’가 혁신의료기술 보험등재를 인정받으며 그 효율성이 입증돼 10월 SCI(E)급 국제학술지인 ‘Computers in Biology and Medicine’에 논문이 게재된 바 있다.

특히 올해에는 ‘대동맥 재건 수술 가이드’가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았다. 지금까지 대동맥 재건술은 준비 과정에서 인조혈관을 재건하고 수술 시 바로 교체하는 ‘대동맥치환술’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수술 당일 현장에서 의료진이 육안으로 인조혈관을 가공했기 때문에 정확도에 한계가 있었다. 애니메디솔루션 대동맥 재건 수술 가이드는 수술 2~3주 전에 3D프린팅을 통해 혈관 위치 및 해부학적 형태를 정교하게 반영해 환자 맞춤형 인조혈관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대동맥 재건 수술 가이드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수술받은 흉복부 대동맥류환자 2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수술 후 사망환자가 한 명도 없었고 95%의 환자에서 영구적 신경학적 장애가 없었다. 또 평균 7시간 걸리던 수술시간이 절반 이상으로 단축됐다.

최근에는 ‘흉복부 대동맥류 재건수술에서 3D프린팅을 활용한 개선된 환자맞춤형 가이드’를 주제로 한 연구논문이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가 출간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되기도 했다.

애니메디솔루션은 2022년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나이스디앤비’와 ‘한국기업데이터’가 진행한 기술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애니메디솔루션은 2022년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나이스디앤비’와 ‘한국기업데이터’가 진행한 기술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2022년 코스닥 상장도 앞둬

애니메디솔루션은 수술 가이드 외에도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상성형 소프트웨어 체험공간인 ‘이노핏랩(innofitLab)’이 대표적인 예다.

이노핏랩은 CT 대신 3D스캐너와 가상성형 소프트웨어를 통해 소비자의 성형 전후를 확인할 수 있다. 애니메디솔루션이 1월부터 5월까지 소비자 2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 99%의 방문자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애니메디솔루션은 2022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상장을 위해서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으니 바로 ‘예비심사’다.

애니메디솔루션은 일반 상장 대신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평가기관 두 곳에서 기술성과 사업성에 관한 35개의 평가 항목 심사를 통해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며 적어도 한 곳에서는 A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애니메디솔루션은 이미 9월 ‘나이스디앤비’와 ‘한국기업데이터’가 진행한 기술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이번 기술성평가에서는 ▲의료영상 기반 맞춤형 설계 기술 ▲수술 계획의 구현 기술 ▲가상 수술 및 플랫폼 기술 등이 고난도의 수술을 지원하고 편차 없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높게 평가됐다.

애니메디솔루션 김국배 대표는 “올해는 여러 기술의 효용성이 입증되면서 환자 맞춤형 수술솔루션의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며 “이러한 기술들을 바탕으로 2022년에는 더 나은 수술 예후와 높은 완치율을 환자에게 선사하고 의사에게는 더 빠르고 정확한 수술을 위한 시스템과 환자 맞춤형 수술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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