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호흡기질환, 코로나 아닐까 걱정?
봄철 호흡기질환, 코로나 아닐까 걱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2.2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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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듯…코로나19 vs 봄철 호흡기질환 4종 비교 분석
봄철 호흡기질환은 코로나19와 증상이 헷갈리기 쉬운 만큼 각 질환의 특징적인 증상을 잘 알아두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꽃샘추위에 미세먼지, 꽃가루, 황사 등이 기승을 부리는 봄.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됐다지만 누구나 호흡기질환에 걸릴 수 있는 시기다. 알레르기질환자라면 증상이 심해져 더 고역이다. 게다가 지금은 감기와 비슷한 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바이러스까지 활개치고 있어 증상구분이 쉽지 않다. 봄이면 유행하는 호흡기질환 4종과 코로나19를 비교분석했다.  

■원인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변이가 심해 계속 모습을 바꾸면서 유행을 주도한다. 현재는 오미크론이 우세종. 중증도는 확실히 델타변이보다 낮지만 전파속도는 2배 이상 빠르다.  

▲독감(인플루엔자)=바이러스종류가 200여 가지나 되는 감기와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한 가지에 의해 발생하며 A‧B‧C형 3가지가 있다. 국내에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A‧B형 두 가지다.

▲천식=천식은 다양한 알레르기유발물질이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켜 기도를 좁게 만드는 질환이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반려동물의 털, 특정음식물 등 개인마다 발병원인이 다르다.

▲폐렴=지금까지 밝혀진 원인균은 90여 종류에 달하지만 폐렴구균에 의해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레르기비염=다양한 알레르기유발물질에 대해 코 점막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며 천식처럼 개인마다 원인이 다르다.  

■증상

▲코로나19=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미크론변이에 의한 코로나19는 무증상이거나 기침, 콧물, 코막힘, 인후통 등 감기처럼 증상이 가벼우며 발열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발열지속기간과 발열 정도도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목이 따끔거리는 인후통을 비롯해 기침, 콧물이 3일 이상 지속되면 검사를 권고한다.

▲독감=독감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감기와 달리 갑자기 38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고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보다는 두통, 피로감, 근육통이 심하다.

▲천식=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에 더해 천명음(쌕쌕거리거나 고양이 울음소리처럼 윙윙거리는 소리 등)이 들린다.

▲폐렴=고열, 몸살증상과 함께 누런 가래가 특징이다. 소아는 숨 쉴 때 가슴이 쏙쏙 들어가거나 구토와 설사, 경련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성인, 특히 노인은 식욕부진과 전신무력감, 기력쇠퇴, 헛소리, 손발이 파래지는 청색증 등 비특이적 증상을 보인다.  

▲알레르기비염=고열과 기침이 없다는 점에서 다른 호흡기질환과 구분하기 쉽다. 재채기가 잦고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른다. 또 코와 목이 간질간질하고 눈에도 가려움증과 작열감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법

발열, 인후통,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있으면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병의원에서 진료 후 코로나19 확인을 위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확진되면 증상에 따라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독감이라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신속하게 복용해 폐렴으로의 악화를 막아야 한다. 폐렴은 증상에 따라 입원해야 할 수도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경훈 교수는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신속한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은 알레르기유발물질을 피하고 증상완화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흥우 교수는 “알레르기질환은 단기치료로 완치되는 병이 아니며 개인마다 원인과 증상도 다르다”며 “자신의 증상발생인자와 악화인자를 파악해 피하고 꾸준히 증상조절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방법

봄철 호흡기질환은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위생관리, 규칙적 생활을 통한 면역력 강화 등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은 큰 일교차와 건조한 공기, 꽃가루 등에 의해 심해지기 때문에 더욱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목과 코가 건조해지지 않게 충분히 물을 마시고 일기예보와 기상청사이트를 통해 꽃가루와 미세먼지, 황사 정도를 미리 확인한 후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간다. 하루 3번, 10분 이상 환기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코로나19를 포함해 독감, 폐렴 등 백신이 있는 호흡기질환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이들 질환은 서로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어 되도록 세 백신 모두 접종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폐렴은 독감의 대표적 합병증으로 독감백신과 폐렴구균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면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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